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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쿠반 살사 콩그레스

Latin Feel/문화 이야기

by Deko 2008. 6. 2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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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쿠반 살사 콩그레스라 ...

사실 살사 콩그레스가 시작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국적인 인프라 때문인지 멕시코 시티 콩그레스를 이후로

인터내셔널 아카풀코 살사 콩그레스

과나후아또, 몬떼레이, 산 미겔 데 아옌데 등등에서 콩그레스가 열렸고

과달라하라 등등의 곳에서는 살사 콩그레스의 이름은 아니었지만 그 성격이 비슷한

살사 축제가 열린 적이 있다.

하지만 특정 스타일의 살사 콩그레스가 열리는 것은 사실 좀 특이한 일이다.

물론 멕시코 시티에는 쿠반 스타일 음악이 연주되는 클럽이 6-7개 정도가 된다.

그중에서 3개의 클럽은 쿠바인들이 직접 운영하기도 하고 말이다.

그리고 약 8명  정도의 살사 선생들이 루에다를 가르치고 있으며

주말마다 약 300-400여명의 사람들이 쿠반 리듬에 몸을 맡기고 있다.

이런 상황에 살사 콩그레스를 여는 것은 사실 좀 어려운 일이다.

작년에 1회 살사 콩그레스는 아주 작게, 마마룸바라는 클럽에서 아주 작게, 거의 학예회

수준으로 열렸다.

하지만 올해는 멕시코 시티에서 가장 큰 클럽 마라까에서 열렸으며 공연과 강습, 음식과

책 발간회까지 다양한 행사가 있었으나 ....

많게는 500명도 들어간다는 마라까에 200명이나 될까 ..?? 뭐 그정도의 사람들이 참여했고

멕시코의 특성상 공연 구경온 가족들, 다시말해 살사라고는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

쿠바 대사와 영사 그 가족들 기타 스폰서 여행사 등등등을 빼면 실재 참여인원은

200명도 안되는, 초대 그룹이 로스 방방인데 이들 출연료라도 나올까 싶은 그렇게

성공적이지는 않은 행사였다.

사실 살사 콩그레스에서 거의 언제나 아프로 쿠반 룸바 코스나 그와 비슷하게 몸을 쓰는

특강은 언제나 잘 되는 편이고 다들 아프로 쿠반 스타일의 음악이나 춤에 호의적이므로

쿠반 살사 콩그레스도 성공할 수 있겠다 싶겠지만 문제는 ... 다양성 담보의 어려움에 있다.

A 란 댄서가 루에다와 룸바가 특기이다.

B 란 댄서도 마찬가지이다.

C 란 댄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상황이면 A가 루에다 B가 룸바를 그리고 C는 초대되지 못하거나 공연만 하고 가야 하는

상황이 온다. 루에다, 룸바 빼면 뭐 다른 이름을 붙이기가 어렵다. 물론 여기에 레게똥강습도

있긴 하지만 몸을 쓰는 것은 룸바와 별반 차이가 없다.

물론 쿠반 맘보, 쿠반 차차차 등등의 이름으로 클래스가 가능하기야 하지만 사실 좀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50-60년대 쿠바 혁명이전 혹은 혁명 이후 얼마동안 미국과 쿠바의

관계는 현재 미국와 뿌에르또 리꼬와의 관계보다 더 가까웠고 문화적으로 특히 음악과 춤에선

왼팔과 오른팔 관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 말이다. 

강습만 그런 것이 아니다. 콩그레스의 꽃은 바로 공연이다.

그런데 A란 팀도 루에다 B란 팀도 루에다 C란 팀도 루에다 ...루에다만 6팀 ...

사실 루에다란 춤 자체 구성상 공연의 클라이막스를 만들기가 어렵다.

영화 Dance with me에 나온 몇 가지 동작들이 가장 돋보이는 동작들이다. 팀들의 차이란

의상과 음악이다. 설마 동작도 같을 수가 하시겠지만 고만 고만한 수준의 팀들이 공연에서

쓸 수 있는 루에다 동작은 .... 얼마되지 않는다. 물론 루에다에 연극적인 요소가 결함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현재 멕시코 쿠반 살사 흐름상, 그건 좀 힘들다고

판단되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커플의 공연은 어떨까 ..??

......

살사 래이싱이란 팀을 이끄는 Henry Herrera의 공연은 ...

솔직한 심정으로 그냥 짝퉁 알렉스 다 실바였다.

아마 발매된 루에다 관련 DVD, 갯수로는 거의 최고일 듯한 Henry Herrera의 공연 !! 사실

기대 많이 했었으나 더 할 말이 없다. 짝퉁 알렉스 다 실바 ....

게다가 그 파트너 Ana Llorente는 좀 특이한 .. 스타일의 댄서였다. 프로댄서인데 박자감각이

좀 모자르다 해야 하나 ..?? 빠른 곡에서는 삼바인지 살사인지 구분이 안가는 현란한 스텝을

보여준다. 그런데 느린 곳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아마도 본인이 느끼는 템포가 곡에 상관없이

비슷한 것인지 아니면 현란한 스텝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몸매도 이쁜 편이고 다 좋은데 ... 기본적인 박자도 안맞추어주면 ... ^^;;;;

역시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아래의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LA 스타일에 쿠바적인 요소를 더한 듯 보인다.






하지만 !!!!!

로스 방방의 공연이 있었다 !!

로스 방방의 음악에 춤을 추는 것은 정말 행복한 순간이다. 다만 체력이 안좋은 분들은

좀 힘들 수도 있다. 모든 곡이 10분을 넘으니 말이다.

역시 백문이 불여일견 !!

방방의 공연도 동영상으로 즐겨보시길 ...

물론 한곡이 전부 딱 들어가있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 ..? ^^

저도 춤을 좀 춰야 하니까 ... 이해해주시길

정말 오랫만에 즐겁게 춤을 춘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사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쿠반 살사 콩그레스를 계속 진행하는 것은

약간 흥행의 측면에서 문제가 있을 것 같다.

차라리 살사 콩그레스에 한 파트로 자리잡는 것이 더 좋을 듯.

왜냐면 ..살사 콩그레스란 이름안에서 그 어떤 스타일의 살사도 다 녹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멕시코 시티의 살사 인구가 더 많아 지고 나면 자연스레 이런 행사도 가능할 듯 하고

이 행사의 의미가 없다 할 수는 없겠지만 쿠바가 마치 살사의 알파이자 오메가라는 생각을

계속 갖고 있다면 쿠바에서 하는 쿠바 행사도 아닌데 성공할 가능성이 별로 없어보인다.

사실 비슷한 라틴 문화적 인프가 있으면 좀 거부감마저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쉬운 예로 탱고는 아르헨띠나 주변 국가에서 좀처럼 보기 어렵습니다. 아르헨띠나라는
국가의 이미지, 남미의 유럽이라는 이미지 탓에 아르헨띠나 것이 좋다고 해도 거기에 대한
상당한 거부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살사는 그저 살사일 뿐이고

전 세계인이 즐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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