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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사이야기 #1 : 쿠바와 루에다

Latin Feel/문화 이야기

by Deko 2008. 3. 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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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에 살사 이야기를 전혀 쓰지 않았다.

아프로 블로그인데 ...

사실 몇번 쓰긴 했는데 내용이 별루라 그냥 대기중으로 해 놓은 상태이다.

쿠바와 살사 ...

어떤 ... 원조, 본점 등등의 오리지널리티가 느껴지는 포스가 있는 듯한 단어의 조합 ..

물론 난 개인적으로 한 단어를 더 붙인다.

구라 ^^

구라 ?

그렇다. 살사 쿠바에 가장 어울리는 조합은 '구라'라는 단어일 것이다.

쿠바 한달 여행하고 쿠바음악과 쿠바의 춤 그리고 쿠바의 문화에 대해서도 전문가라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르헨띠나 한달 여행하고 땅고의 전문가인척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뭐 두말 하면 잔소리이다. 우리가 외국에 나가서 한국 문화의 대표가 될 수 있을까 ?

우리문화 ?? 애매하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해야 할지 모르겠듯도 하고  ... 차리리 일본문화나

중국문화면 또 모를까 ... 뭐 이런 생각도 든다. 하지만 한글부터 김치 등의 음식, 창을 비롯한

우리음악, 사물놀이 그리고 우리의 춤 등등등 우리의 문화를 구체적 모습으로 언급하게 되면

상황은 반전된다. 마치 손에 잡힐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문화를 전반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

하물며 한달 ?? 두달 ?? 정도 여행으로 뭘 말할 수 있을까 ??

그러니 구라이다. 내가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몇 해동안의 멕시코 생활로 알게 된 것은

매년 느끼는 것, 보이는 것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래서 특히 살사판에서 쿠바 여행 몇 달로 전문가인 척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과도한 자신감에

묘한 의문이 생긴다.

게다가 라틴문화 중에서 카리브해의 문화적 특징은 생각보다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된다.

도서지역이라는 특징과 신대륙을 향해가는 유럽 배들의 경유지, 이민(이주)에 의한 문화 이식, 스페인

플라멩꼬 혹은 하층민 문화의 역할 등등의 여러가지 양상과 그 발전과정을 꼼꼼히 보아야 하며

이민/이주라고 표현한 것은 미국이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문화적 스테레오타입 때문이다.

'흑인문화  = 아프리카 문화' 이 도식은 라틴문화에서도 존재하고 있지만 눈으로 보이는 색깔이

비슷하다고 해도 아프리카는 다양한 종족, 혹은 부족 그리고 국가들이 존재하고 있고 아랍문화권

혹은 성경에서도 무수하게 등장하는 애굽, 이집트가 있는 북 아프리카부터 백인들이 많이 산다는

남아프리카까지 너무나 다양한 기후오 지형들로 나누어진 것이 아프리카이다. 아프리카를 그렇게

간단하게 한마디로 잘라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아무튼 어떤 종족/부족이 아프리카에서 이주하였는가 또한 그 지역 문화의 성격을 결정하는 한 요인

이기도 하다. 비슷해 보이는 짜장도 그냥 짜장인지 옛날 짜장인지 간짜장인지 사천짜장 삼선짜장

볶음짜장 ... (짜장면 먹고 싶다 ....) 등등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맛도 비슷하지만 다양하다. 하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그저 짜장일 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클릭하여 확대하여 보면 더 자세히 보인다. 아무튼 바로 저곳이 카리브해이다 !!!




아무튼 이 이주의 문제에 지형적 인접성, 예를 들어 쿠바에서 시작되어 트리니닷 토바고로 끝나는

일련의 도서지역 안의 바다가 카리브라는 것을 고려하면 미국의 플로리다에서 멕시코를 지나

쭈욱 내려와서 베네수엘라과 콜롬비아를 연결하는 지역이 바로 카리브해 문화권이며

우리가 일반적으로 트로피컬 혹은 이국적인 라틴문화를 언급할 때 등장하는 문화 지역군이 바로

여기이다.

이 안에서도 굉장히 복잡한 양상을 보이나 분명히 공통점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카리브해는 예를 들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일련의 도서지역이 바다를 막고 있는 형상이어서

바다가 잔잔하다. 유럽 인근해안에서는 해적들이 날뛰고 대서양 바다에서는 바다가 날뛰다가

맑은 햇빛에 푸른 에메랄드 카리브해는 그 잔잔함으로 인해 낙원으로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도서지역은 외부 침략에 취약하다. 그러므로 이 지역의 문화는 어느 세력이

정복하였는냐, 얼마동안 지배하였는가 계속 지배하는가 .. 등등의 정치적인 문제, 그리고 경제적인

문제에 따라 그 성격이 다양해진다.

다시 말해 복잡하다는 말이다.

쉽게 한마디로 단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런데 마치 자기 집에 숟가락 갯수 이야기하듯

고등어 3등분 하듯 잘라 말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묘한 느낌을 받는다.

여기서 살사를 언급하는 것도 참 힘든 일이다. 게다가 살사는 미국을 빼고 이야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뭐 그래도 단순하게 아는 사람들은 .. 그 인생이 변하겠지만 말이다.

게다가 루에다 !!!!

쿠바 쿠바 쿠바 구라 구라 구라 ... 여기에 딱 맞는 파트너가 있으니 바로 루에다이다.

루에다를 추면 마치 쿠바의 어떤 무언가가 느껴지거나 있거나 뭐 이런 생각을 하기 쉽지만 ...

쿠바가 살사를 비롯한 라틴 문화의 원조, 본점 같은 곳이라면 그리고 루에다가 쿠반 스타일을 대표하는

춤 스타일이라면 ... 그건 쿠반 스타일 살사가 값싼 싸구려 삼마이이란 말이 아닐까 ?

단 몇 개월으로 마스타가 가능한, 그리고 일련의 동작만 외우면 되는 정말 단순한 것이 아닌가 ??

그러니 구라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루에다라는 것은 불행하게도 정형화된 클럽 스타일

살사보다 더 악성이다.

클럽 스타일 살사가 커플 혹은 댄서의 개성을 살리며 상당히 섬세하면서도 자유로운 스타일로

발전하고 있다면 루에다는 .... 불행하게 악성 종양과 같은 입장이다.

루에다를 가르치는 사람 혹은 추는 사람 중에 섬세한 리딩이나 팔로잉이 가능한 사람이 몇이나

될 지 모르겠다. 동작을 불러주고 그 동작을 하면되는 단순한 구조의 루에다는 리드와 팔로우라는

기본적인 커플댄스의 요소를 마비시켜서 커플댄스의 기본이 없는 사람, 살사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추게되면 .... 그냥 메모리 검사만 하게 되는 것이다. 루에다에서는 그저 동작을 많이 아는 이가

장땡이니 말이다.

커플댄스를 대화에 잘 비유하곤 했는데 ... (요즘은 이것도 다른 사람들이 많이 써서 다른 것을 찾긴

하지만) 루에다는 잘못하면 남의 말만 따라하는 앵무새, 근데 목소리는 엄청 큰 ... 정말 악몽이 되기

쉽다. 그래서 루에다를 추는 사람들은 외롭다. 자신의 춤을 잘 안받아준다. 사람들이 몰라서 잘

못춘다고 한다. 하지만 그건 오해이다. 그저 본인이 살사를 추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기 못했을

뿐이다
.  그리고 사람이 한창 많은 클럽의 한 중앙에서 그렇게 외로운 이들이 만나 원을 이룬다.

사실 정말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다. 사람이 한창 많을 때에 원을 만들게 되면 그 공간모다 지름이

약 1-2M 더 큰 공간을 본인들만 독점하는 것이다.

 아무튼 루에다를 비롯한 일련의 동작들에 쿠반스타일 살사의 비밀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루에다를 추는 사람들이 쿠반 스타일 살사에서 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다.

멕시코에서도 이 루에다 춘다는 친구들이 제일 문제이다. 이 친구들 입만 벌리면 구라다.

상상력이 별로 좋지 않아서 다 걸리는 그런 거짓말이라는 것이 참 .... 정이 간다 .. 뭐 이런 느낌도

있지만 말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루에다를 추면서 살사는 쿠바  ,,, 뭐 이런 사람들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암튼 쿠반 스타일 살사 .. 뭐 대단한 거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냥 살사입니다.

지금 춤추는 사람과 한 몸처럼 서로 교감하고 있다면 당신이 추는 살사가 최고요 정통이요

원조, 본점 ... 등등등 모든 수식어를 다 붙여도 절대 모자람이 없습니다. ^^

제가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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