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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mp3 혹은 음원의 가격을 올려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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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이의 음원 수익이 과연 음원의 가격을 올려야 할 근거가 될까? 물론 이미 음원의 가격은 어느 정도 인상되었다. 

     아무튼 개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이 질문의 대답은 바뀔 수 있다. 하지만 스타 마케팅을 이해하지 못하면, 현재의 수익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면 약간 한심한 소리를 할 수밖에 없다.

     이제는 예전의 구조, CD를 팔아 수익을 남기는 구조에서 다른 구조로 옮겨가고 있다.

     또한 음원의 유통구조에 대한 비판적 분석 없이 음원을 올리자는 말을 하는 것은 마치 일단 세금부터 올리고 보자는 말과 그리 다르지 않다. 예산의 구조를 분석하여 줄일 수 있는 부분을 줄이고 나서 세금을 올려도 문제가 되지 않는 것과 같이, 현재 음원 유통 구조를 바꾸거나 새로운 유통 방법을 고안한다면 저자권자들에게 더 많은 수익을 돌려줄 수도 있다.

     결국 사실 그 글은 자신의 주장, 음원의 가격을 올려야 한다에 모든 근거를 맞춘 것이다.

    그렇다면 음원의 가격은 어느 선이 적정선일까?

    전에 CD를 사라고 강조하던 시절, mp3는 음질이 떨어지고 질 낮은 미디어라고 강조하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엔코딩에 따라 음질의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는 프로그램, 플레이어 등이 발달하여 그렇게 큰 차이가 있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D가 고급상품이고 mp3는 저질 혹은 질이 떨어지는 미디어라고 하면 그 가격의 기준은 CD의 50% 혹은 그 내외가 되어야 할 것이다. 쉽게 현재의 가격도 높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외국의 상황과의 별개로. 

     사실 동영상과 음원의 관계에 역설적인 면이 있다. 유튜브를 비롯하여 각 포칼 사이트에 뮤직비디오를 서비스하는 경우가 많다. 고화질의 경우 음질 또한 고음질이다. 몇 가지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다운받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고 또한 mp3로 엔코딩도 할 수 있고 현재 mp3플레이어에서는 flv 등의 파일을 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쪽에서는 쉽게 음원을 얻을 수 있는데 또 한쪽에서는 음원의 가격을 올리자고 하는 것은 좀 이상한 일이다.

    싸이의 열풍을 비롯하여 한류의 열풍에는 사실 불법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동영상과 음원의 접근성에서 기인한 것이다. 쉽게 접근성, 개방성에 의해 한류라는 열풍이 생긴 것이다. 이제는 이런 방식으로 시장을 만든 후에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쉽게 음원의 가격을 올리고 자시고가 아니라 일단 음악을 듣게 하고 뮤비를 보게 하고 그리고 나서 공연을 통해, 기타 행사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통해 그리고 광고 활동 등을 통해 이윤을 올리는 것이다. 사실 싸이는 잠실에서 열린 공연에서 콘서트에 온 모든 이들에게 자신의 CD를 선물했다. 구시대적 사고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싸이의 CF 몸값을 비롯하여 국제적 인지도 상승을 고려하면 충분히 할 수 있는 투자였다. 물론 싸이가 투자라는 개념으로 자신의 CD를 선물한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결론적으로 말이다.



출싸, 출세한 싸이와 해머 그리고 무한도전의 유느님 노가르시아 그리고 하이브드 .... 가 아니었나? ^^

 

 

   물론 여기까지는 스타 마케팅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언더그라운드에서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들은 예외이다. 사실 언더그라운 뮤지션들은 항상 어려웠다. LP와 테이프 시절도 CD 시절에도 그렇게 차이 없이 힘들었다.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을 말하기 전에 다양한 음악에 대한 수요가 있는지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 사실 그 시장이 그렇게 크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다양한 음악에 대한 요구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진짜 필요한 것은 그런 음악이 거래될 수 있는 터미널을 만드는 것이다. 요새 생협과 비슷하게 소비자와 아티스트가 직접적으로 거래를 하게 되면 분명 더 이익이 남을 것이다. 이런 터미널을 만드는 것이 더 현실적이고 더 유용할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 음원 사이트의 운영을 비판적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그 자체로 외국에 소개되고 영업을 할 수 있다면 한류 열풍은 더 강해지면 강해졌지 약해질 리가 없다. 외국의 사용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다 많은 음악을 접하게 된다면 더 많은 우리 음악을 사랑할 것이고 이것은 새로운 시장을 만들 것이다. 그러므로 영문, 중문, 일어 버전을 만들어 외국 사용자들에게 홍보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사실 음원 가격을 올리자는 말의 근거는 저작권자, 아티스트들에게 더 많은 이윤을 주자는 목적이 있었다. 하지만 아티스트에게 더 많은 이윤을 줄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특히 현재 음원을 거래하는 구조에 대한 비판 없이 그저 가격만을 올리자고 하는 것은 우둔한 생각이다.

    우리나라는 넵스터 못지않은 음원 공유 사이트, 혹은 프로그램이 있었고 아시아 혹은 세계 최고의 음원 거래 터미널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금지시키고 제한하고 관리하려 함으로 해서 아이튠스에게 완전히 주도권을 넘겨주게 되었다.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상용화 버전의 mp3플레이어를 처음 만든 것도 우리나라였다. 하지만 이후 관리를 잘 못해서 특허도 다 외국으로 넘어갔고 그 세계 시장 또한 애플에게 뺏기게 되었다. 음원이나 기타 문화 쪽에 어설픈 생각으로 어설픈 의견으로 완전히 말아먹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만약에 결정적 순간에 우리나라에서 조금 더 진보적인 생각을 할 수 있었다면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의 그리고 가장 저렴한 음원 거래 터미널을 갖고 있었을 것이며 세계 mp3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을 것이며 당연히 타블렛 pc 시장도 현재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장악하고 있을 것이다.

    누구나 아는 것처럼 인터넷에는 국경이 없다. 음원은 데이터이므로 이 또한 국경이 없다. 아이튠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 하나의 가능성이다.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마케팅할 부분이다. 더 많은 사용자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우리나라의 서비스를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아무튼 시장은 변했고 수익은 다른 방식으로 발생하고 있다. 물론 이것이 모든 뮤지션들에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메인 시장은 확실히 변했고 시장의 요구가 아니라 사용자들의 도덕성에 기대여 가격을 올리거나 내리는 것은 

    반자본주의적인 착상이다.  사실 어쩌면 진짜 해결책은 그 반대편에 있을 것이다. 적극적으로 개방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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