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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속에서 핀 꽃 라틴재즈 9. 두 번째 꽃. 라틴 문화혁명 살사Salsa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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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니아 그리고 살사라는 이름의 라틴 붐Boom

 

 

 

     파니아의 세편의 라이브 DVD가 있다. 앞에서 언급한 치타클럽에서의 라이브와 스페니쉬 할렘의 1971년도 모습을 보여주는 ‘우리의 것La nuestra cosa’과 64000명이 들어올 수 있는 양키즈 홈구장에서 열린 대형 라이브와 살사와 라틴계에 대한 선입견에 확실하게 반론을 펼치며 자신들의 뿌리를 아프리카라 주장하는 1973년도 양키즈 홈구장 라이브 그리고 조지 포먼과 무하마드 알리의 헤비급 타이틀전으로도 유명한 80000명의 관객이 들어올 수 있는 스타디움에서 열린 1974년 자이르 라이브가 바로 그것이다. 이 세편의 라이브 실황 및 다큐멘터리는 70당시 살사를 어떻게 인식했고 살사란 무엇이었나를 확실히 보여주는 선언서와 같다. 문화적 독립선언이라고도 부를 수 있을 정도이다.

 

      일단 공연의 규모가 팔라디움의 경우와 비교할 수 없다. 팔라디움 또한 대형 클럽이긴 했으나 64000, 80000명이라는 숫자는 맘보와 살사의 차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대규모 공연만이 전부가 아니다. 살사라는 이름으로 라틴음악은 클럽에서 거리로 나오게 된다. 그리고 당시 스페니쉬 할렘에 거주하던 사람들의 정체성, 자신들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살사는 맘보와 다르게 클럽댄스음악이 아니었다. 거리로 나온 라틴계 민중들의 음악이었고 그들의 정체성이었다.

      다큐멘터리 ‘우리의 것’은 제목에서부터 그 의미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우리는 누구이고 우리의 것은 무엇인가, 우리의 라틴문화는 어떤 것인가를 음악과 춤, 댄스 클럽에서의 음악과 춤이 아니라 거리의, 거리의 사람들의 음악과 춤으로 증명한다.



       다시 말해 사회적 인식을 바탕에 깔고 있는 다분히 문화적 행위였던 것이다.

 

      첫 장면에 흑인 혼혈로 보이는 아이가 타악기 소리를 따라 걸어간다. 점점 소리가 커지며 아이는 뛰어간다. 아이가 간 곳은 수십의 아이들과 젊은이들이 모여 타악기를 연주하는 곳이다. 말이 타악기지 소리를 낼 수 있는 모든 것으로 연주하는 것이다. 난타 스타일의 공연의 원류가 어디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물론 콩가나 봉고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깡통, 나무 상자, 막대기 등 소리를 낼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들고 아이들이 아프로 쿠반 룸바를 연상케 하는 리듬을 연주하고 아직 10살도 안되었을 것 같은 아이들이 춤을 춘다. 이 장면은 치타 클럽에서 리허설을 하고 있는 파니아 올스타즈의 장면과 연결된다. 이후 다큐멘터리는 치타클럽에서의 공연모습과 거리에서의 공연모습 그리고 투계(鬪鷄)장면, 마작을 즐기는 장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거리에서 춤을 장면등과 오버랩되며 이것은 단지 클럽댄스가 아니라 우리의 문화라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 지금도 여전히 세계 경제의 중심지 뉴욕시에 문화적 섬이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어쩌면 그들은 뉴욕의 집시들이였을 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부두교 혹은 산떼리아 의식(儀式)은 이 모든 것에 확실한 마침표를 찍는다.




Fania all stars Our latin thing 인트로 부분. 디지털 작업을 통해 새로 DVD가 발표되었으나 절판된 상태이다

그래서 아마존 등을 비롯한 사이트에서도 구입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

(물론 필자는 소장하고 있다. ^^)



팔라디움이 문을 닫으면서 맘보의 시대는 끝이 났다. 이후 살사는 스페니쉬 할렘 근처에 위치한 

치타 클럽을 중심으로 발전했다. 연주하는 곡은 Las Estrellas De La Fania라는 곡으로 

파니아의 스타들이란 제목인데 파니아 올스타즈의 대표적인 데스까르가Descarga 잼 세션 곡이다. 

반복되는 테마가 있고 그 테마에 맞춰 연주자들은 솔로 연주를 보컬들은 애들립에 가까운 노래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처음 등장하는 음료는 보통 Nieves라고 하는데 라틴아메리카 스타일셔벳이다. 

얼음을 갈아서 콜라를 재워먹기고 하고 과즙을 넣어 먹기도 한다. 

현재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스무디의 원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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