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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와 팔로우 커플댄스의 매력(魅力)이며 마력(魔力)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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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언어에 각각의 어법과 문법이 있고 그 어법과 문법에 맞으면서도 약간 벗어나기도 하는 사랑의 밀어가 있다.

     모든 커플댄스에는 각각의 어법과 문법이 있고 그 어법과 문법에 맞으면서도 약간 벗어나는 커플댄스의 밀어가 있다.

     밀어(密語, 비밀스런 언어)면서 밀어(蜜語, 꿀처럼 달콤한 언어)이다.

     은밀하고도 꿀처럼 달콤한 소리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밀어를 막는 벽도 존재한다. 그러므로 리드와 팔로우는 역시 쉽게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리드와 팔로우에 너무 많은 말들이 떠돈다.

     거의 다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어디나 그렇지만 겉멋에 들어 자신에게만이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 듯 행동하고 말하는 사람들은 종교로 보면 이단일 경우가 많고 일반적으로 사기꾼일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어차피 진리나 진실이라는 것은 보편적일 경우가 많지 특별하고 숨겨진 어떤 것일 가능성은 별로 없다. 

 

     어차피 춤은 몸을 통해 표현되는 것이고 그러므로 운동역학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쉽게 그 어떤 것도 우리의 몸 안에서 일어나는 것이며 우리의 몸으로 설명이 가능한 것이라는 말이다. 

     또한 살사 혹은 리드와 팔로우의 기본은 최소의 힘으로 최대의 효과를 보는 것으로 그런 효율성을 통해 밤새도록 춤을 추는 것이 목표인 것이다. 물론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서 광란(狂亂)에 빠지고 싶은 날은 예외겠지만 말이다.

 

     거의 모든 커플댄스의 기본적인 공식은 밀고 당기기에서 시작한다.

     리드라는 관점에서 보면 회전, 턴이란 것은 당기거나 밀고 난 후 방향을 바꾸는 것이다. 턴도 회전수를 제외하면 왼쪽이냐 오른쪽이냐는 2개의 경우의 수, 그 이상은 없다. 

     그렇다고 모든 커플댄스의 리드와 팔로우가 같은 방식은 아닐 것이다. 몇 번째 박자에 어떤 방식으로 밀고 당기는 가 방향을 바꾸는 것은 몇 번째 박자인가를 보면 그 춤의 문법과 어법을 알 수 있다.

 

     살사의 경우 마무리를 짓는 동작이 아니라면 모든 동작에 완결이란 것은 없다. 한 동작의 마무리는 다음 동작의 시작이 되어야 한다.

     사실 이것은 특이한 것이 아니다. 패턴이 끝이 나도 스텝은 계속 되기 때문이다. 스텝이 계속된다는 말은 결국 음악이 멈추지 않는 한 춤은 계속 된다는 말이다.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스텝이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스텝은 그저 다리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다리가 움직이고 체중이 움직이고 거기에 따라 균형을 맞추기 위해 상체와 하체가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일련의 동작들을 말한다.

     또한 이 메커니즘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모든 동작의 리드와 팔로우가 이루어져야 한다. 물론 이 메커니즘을 벗어난 동작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춤추는 커플의 모습을 파동으로 표시하면 이렇게 될 수 있을 것이다. 

한때 잘게 박자를 썰어서, 채 썰듯이 써는 것이 유행이었으나 요새는 제일 마지막 파동 그래프를 

제일 선호하지 않을까 짐작한다. 




     힘은 마치 파동 그래프처럼 +방향으로 최고점을 찍고 다시 내려와 0이 되었다가 다시 -방향으로 최고점을 찍고 돌아온다. 이때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최고점이 아니라 0, 제로 포인트이다. 이미 동작으로 표현된 최고점이 아니라 어느 방향으로도 나갈 수 있는 잠재된 에너지로 가득한 제로 포인트를 감각적으로 깨닫는 것은 살사의 리드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그 가득한 에너지는 계속 스텝으로 표현되게 할 수도 있고 약간의 움직임, 마치 물길을 새로 터주는 것과 같이 방향을 조금만 바꾸어주면 전혀 다른 움직임으로 표현될 수도 있다. 그저 손목과 손끝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움직임만으로 충분하다.

 

이 그래프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그래프인데 원래는 천문학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이방성 혹은 비등방성에 관련된 것이나 위의 그래프와 아래의 그래프를 비교해보면 

위의 그래의 다이내믹함이 돋보이며 뭔가 아쉬움을 남기며 마무리에 이를 수 있다. 

하지만 두 번째 그래프는 아주 잔잔한, 0포인트에서 이루어지는 뭔가 내밀하고 은근한 무언가를 

보여주고 있다. 물론 정답은 없다. 상황, 즉 음악과 파트너의 성향, 분위기 등등과 어울려야 한다. 

결과적으로 센스있는 놈이 최고이다. 물론 센스는 연습으로 극복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자신이 이런 충만한 에너지가 되었다가 그것을 표현하는 일련의 과정에 익숙해져야 한다. 평소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몸짓이 자신에게서 나올 수 있는데 이것을 계속 의식하거나 겁을 먹게 되면 스스로 비틀거리고 상대방을 붙잡는 등 연속되는 파장의 그래프를 스스로 파괴하게 된다.

     말이 길었지만 여성의 경우 자신의 파트너를 믿고 쫄지만 않으면 되는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음악이 멈출 때까지 춤은 계속 돼야 한다. 파동 그래프 안에서 힘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프 자체를 크게 할 수 있다. 최고점을 더 높게 만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그래프 자체를 파괴하면 안 된다.

     커플은 내밀한 힘의 조화 안에 있어야만 한다. 물론 지겹다면 조화를 깨고 샤인이나 솔로 무브를 할 수도 있다하지만 클럽에서의 춤에서는 다시 돌아와야 한다. 내밀한 조화 그 안으로 말이다.

 

     그래프를 바꿀 수 있다고 했다. 최고점도 조정할 수 있고 파동의 성향도 바꿀 수 있다. 왜냐? 왜냐하면 여성마다 체형도 다르고 체중도 다르고 스텝의 스타일도 다르기 때문이다. 운전자가 차종에 자신을 맞추듯이 남자는 여성에게 맞추어야 한다. 어떤 분들은 여자가 남자에게 맞춘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약간 이기적인 성향의 2000년대 초반 춤을 추고 가르치던 사람들의 요구였다. 당시는 약간 투박하고 남자가 리드를 하고 여자가 팔로우를 하기 때문에 여자가 남자에게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던 시절이었다. 과연 어떤 것이 맞는 지는 잠시만 생각해보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제로 포인트를 깨우치고 그것을 이용하게 되면 플로워는 마치 빙판처럼 변하고 함께 춤을 추는 여성은 마치 피겨 스케이팅 선수처럼 변한다. 그때부터 마술이 시작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그저 스타트 라인일 뿐이다

    결승점은 아직 멀었다


추신 : 본인이 남성이기에 남자의 관점에서 글이 서술되었음을 밝힌다. 여성의 관점이라면 약간 다를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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