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북(親北)이란 용어는 6-70년대부터 사용되었다.
물론 친북이란 단어보다는 좌익용공세력이란 용어가 더 많이 사용되었다.
북과 직접적 연계한 것으로 알려진 통일혁명당을 비롯하여 쉽게 간첩으로 간주할 수
있는 세력을 좌익용공세력 혹은 친북이라 명명했다.
국민의 정부 이후 대북정책은 우리 정부의 가장 중요한 외교/안보 사항이다.
북의 모든 갑작스런 변화, 사회가 붕괴된다거나 화해무드에서 강경으로 돌아서거나
어떠한 변화도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 영향으로 크기로 봐서
결코 미국이나 중국 혹은 일본보다 북한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적어도 외교와 안보 등의 문제에서 말이다.
쉽게 대북 강경책의 기반에는 한반도를 전쟁의 위기로 몰자는 의도가 있다.
그래서 무엇을 얻을 것인지는 참 복잡한 문제이기 때문에 여기서 언급하기는
쉽지 않다.
아무튼 국민의 정부 때부터 종북(從北)이란 용어가 친북이란 단어보다
더 자주 사용되기 시작했던 것 같다. 시기에는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대북정책이란 단어가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종북이란 용어가
더 자주 사용되었던 것 같고
좌익용공세력보다 종북좌파라는 용어가 더 빈번하게 등장했던 것 같다.
사실 종북이란 단어는 종속이론을 말할 때 사용되는 종속의 의미가 강하며
이것은 또한 국민의 정부의 대북정책을 폄하하려는 의도가 있는 용어였다.
대북정책이라는 것이 국민의 정부의 주체적 시도가 아니라
그저 북한의 공작에 의한 것, 그렇게 종속된 것이란 시각을 주려했을 것이다.
아무튼 친북이건 종북이건 상당히 정치적 용어이며
현재도 그 용도는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다.
이 친북 혹은 종북의 개념을 구분해 보면 아래와 같을 것이다.
1. 북한에 대한 기본적은 호감을 가진 것, 혹은 그런 생각을 하는 자.
: 이 경우는 북한의 대남선전정책에 넘어간 것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미디어와
정보가 넘치는 때에는 쉽지 않은 일이다. 물론 그렇다고 개인의 취향을 획일화하면
안 될 것이다. 함께 못사는 사회가 더 좋은 사회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다.
2. 북한노동당과 이념을 같이 하는 자, 혹은 북한노동당의 지령을 받아 여러 가지
활동을 우리나라에서 하는 자.
: 자신의 정치적 사상의 자유가 있다. 자신의 정치적 사상이 북한의 주체사상이건
레닌주의건, 스탈린주의건 본인이 알아서 할 문제이다. 적어도 자신의 정치적 사상은
말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진짜 문제는 아예 이런 정치적 사상, 이념이 없는 경우이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만을 쫓는 저급한 장사치의 모습만이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사상의 자유는 종교의 자유와 비슷하게 어떤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사이비 종교에
빠져 광신도가 될 가능성과 북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준간첩의 수준으로 발전할
가능성 말이다.
물론 이런 사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어떤 정치적 경제적 위치에 있냐에 따라 그 역할과
효과는 결정되겠지만 …, 지금이 때가 어느 때인가? 스파이는 아무나 하나?
3.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거나 그렇게 한다고 간주되는 자.
: 연방제통일, 주한미국철수 등등등, 항상 하는 소리가 있다. 그런데 통일을 하자는데
연방제면 어떻고 다른 방법이면 어떤가? 또한 얼마 전 술자리에서 내가 친 구라처럼
남북FTA으로 상징되는 경제적 연합, 적어도 EU정도의 결합을 먼저 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또한 주한미국이 천년만년 우리나라에 있어야 할까? 자주국방은 박통이
했던 말이다. 어차피 주한미군은 철수해야 한다. 이 또한 정전협정 못지않은
진정한 냉전의 종언을 선언할 역사적 사건이 될 것이다.
아무튼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거나 되풀이 한다고 간주되는 자는 스스로 인정하고
선언하지 않는 한 2번과 구지 구분되지 않는다.
4. 대북정책
: 민족적 정서, 보편적 인류애, 정치적 목적을 위해, 어떤 목적이라도
북한이 붕괴해서는 안 된다는 공감에서 대북포용정책을 퍼야 한다는 것이고
또한 비슷한 맥락으로 탈북자들을 위해 봉사하기도 하고 아이러니하게
같은 이유로 탈북자 문제는 외면하기도 한다. 사실 어떤 면으로 내정간섭으로
보일만 한 것이 사실이나 정치나 제도 모두 인간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하므로
어떤 면에서 인권보다 소중한 것은 없을 것이다.
5.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남파 공작원
: 이들은 말할 것도 없다. 이들이 바로 간첩인데…, 어떤 이들은 우리나라에
현재 수만의 북한 간첩이 있을 것이라 한다. 개인적으로 이 말이 맞을 수도 있다고
본다. 왜냐? 요새 파이터 중에서 북파 공작원 출신 김종대 선수가 인기다.
HID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북파 공작원들은 국번도 계급도 없어 현재 우리나라
미디어도 그 수가 얼마인지 그 활동은 무엇이었는지 확실히 알 수 없다고 한다.
물론 국군정보사령부 소속의 공작원들과 국가정보원 소속의 공작원들이
있을 것이고 있어야 한다.
이미지로는 국군정보사령부 소속의 공작원들이 람보나 코만도같은 모습이고
국가정보원 소속의 공작원이 007같은 이미지인 것 같다.
아무튼 이 북파 공작원이 실존하듯이 남파 공작원도 실존할 것이다.
또한 이런 공작원들과 연계되어 있는 사람들, 더 쉽게 간첩활동에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그러다 지령도 받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현재 대한민국에 문제가 되는 종북 혹은 친북주의자들은
5번에 해당하는 남파 공작원과 거기에 관련된, 간첩 활동에 관련된
이들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
또한 만일 정리해야할 세력도 바로 이들이 될 것이다.
국가 안보를 위해 남파 공작원들의 인권은 약간 무시될 수도
있다, 그래서는 안 되겠지만 적어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도
보기도 한다. 쉽게 남산 혹은 내곡동 대모산 어디쯤에서
있었던 일들이 다시 일어날 수도 있다고 본다.
물론 그래선 안되고 그것은 나쁜 일이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당을 만들고 공직에 나가고
미디어에 노출되고 그것도 정권을 잡았던 세력들의 중진들이
바로 5번에 관련된 이들이다?
지금 한참을 쉬고 있었다.
다음 말을 잇기가 쉽지 않았다.
간첩이 스스로 모습을 드러낸다고 하면
그것은 두 가지다.
정말 수준 높은 새로운 공작이거나
간첩이 아닌 것이다.
통합진보당의 간첩 혹은 종북으로 간주되는 사람들은
이제 공작원으로서 가치가 별로 없다.
신분은 노출되었고 뭘 하건 색깔론의 공격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의 간첩 혹은 종북으로 간주되는 사람들은
더더욱 별 볼일이 없다.
집권여당시절에도 혁명을 이루지 못한 무능력한 자들이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재벌과 경제 권력에 도전하여
요즘 유행하는 말로 정의로운 시장, 정의로운 자본주의를 만들려하는
진짜 빨갱이들의 싸움은 이제 시작일 것이다.
어쩌면 트로츠키가 지하에서 웃을 지도 모르겠다.
글로벌한 환경에서 경제 권력과의 싸움은 글로벌한 규모로
벌어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글이 이상하게 끝났다.
추신: 본부, 사령부, 작전처, 정보처 등등에서 복무한 분들은 다 아실 것이다.
그리 넓지 않은 한반도 상황에서 웬만한 정보는 우리나라나 북한이나 다 알고
있을 것이다. 타임 테이블이 있고 군대의 이동루트 및 정보가 빠삭하다.
경우의 수가 있지만 그리 많지 않다.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대규모 훈련도 하고 워게임도 하고 그러는 것이다.
탱크가 아무리 좋아도 길을 따라 들어오기 마련이고
병력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군도 북한군의 전략과 전술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고
북한도 그럴 것이다. 전생 시 포섭하기 위해서라면 모를까
정보를 얻기 위해 군 내부에 침입한다는 것은 좀 넌센스이다.
군 사령부 작전처, 아니 차라리 펜타곤 같은 곳이면 모를까.
뭐 누구의 말처럼 이지함 뜨고 항공모함 뜨고
미군 전투기의 폭격이 이어지고 그러면 뭐 바로 세계대전으로
번지겠지만 말이다. 물론 여기에 일본의 이지함이 뜬다면
휘발류와 신나를 동시에 뿌리는 일이 되겠지만 말이다.
그 상황에 아랍의 국가들이 미국과 전생을 선포한다면
전선이 두 개가 되면서 미국은 상당히 어려워질 것이며 유럽의 다른 국가들이
참전하기는 어렵지만 중국 러시아는 쉽게 참전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이다.
물론 소설이고 그런 일은 일어나면 안되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공작수준과 정보력이 김정일의 사망도 알지 못하는
그런 처지에 남파 공작원이나 좌빨, 종북을 이야기할
자격이 되는지 모르겠다.
북파 공작원들은 별로 없고 남파 공작원들이 넘친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 북한이 우리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꼴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임수경 의원은 차기 정권에 대북관계를 화해무드로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현재 상황에 필요한 인물이 될 수도 있을 것이나…,
약간 호탕하고 다혈질로 보여서 함정에 빠지기 쉽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된다.
진보와 보수는 상대적인 개념이고 그렇게 되어야 한다. (0) | 2012.07.14 |
---|---|
나는 딴따라다? 딴따라의 의미가 바뀌었던가? (0) | 2012.06.19 |
임수경 의원 파문에서 돌아봐야 하는 것, 개인의 자유와 권리와 국가의 안보가 어떻게 균형을 이루어야 할 것인가? (0) | 2012.06.04 |
누가 노무현 정신의 진정한 후계자인가? (0) | 2012.05.25 |
가난한 이들이 보수 정당을 지지하는 이유 (0) | 2012.05.19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