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제목은 나쁜 제목이다.
또한 우리 주변에서 누군가 ‘진정한’ 혹은 ‘진짜’라는 단어를 사용한다면
일단 의심하고 봐야 한다.
쉽게 다시 말하면 이 제목은 낚시다.
누군가가 ‘진정한’이란 형용사를 사용하게 되면
그 그룹에서 중심과 주변이 나뉘게 된다.
물론 진짜도 마찬가지이다. 이 위계는 어떤 그룹을 소외시키게 되고
결과적으로 분열을 야기하기 쉽다.
그러므로 누군가가 ‘진정한’이란 말을 사용한다면
잘 생각해서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
아무튼 무엇보다 노무현 정신이란 무엇인가?
바로 이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해야 그 다음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노무현 정신은 공정한 원칙이 정해지면 정정당당하게 겨루고
그 결과를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결과를 흔쾌히 받아들이려면
그 전에 정정당당하게 겨루어야 하고, 정정당당하게 겨루려면
그 전에 승부의 원칙이 공정해야 한다.
[출처] 박봉팔닷컴
http://www.parkbongpal.com/bbs/board.php?bo_table=B01&wr_id=20128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대의와 명분과 원칙을 지키는 것.
이것이 바로 노무현정신이다
이기명(전 노무현후원회장)
'노무현 정신'의 요체를 “의로움”
노무현 평전의 저자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
원칙, 정정당당, 대의명분 그리고 의로움 등으로 나타나는 것이 바로
노무현 정신이다.
여기에 개인적으로 약간의 변주를 한다면
모든 꼼수에 대한 안티테제,
모든 꼼수의 반대편에 바로 노무현 정신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모두가 이 노무현 정신을 구현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원칙을 지키기 위해선 원칙이라는 것이 존재해야 하고
의로움이라는 것도 의로움에 대한 개념이 있어야 한다.
100분 토론에서 이상규 당선자는 자신의 정치적 신념과 정치사상을
밝히는 것을 거부했다. 어떠한 핑계로도 사실 합리화하기 어렵다.
한 개인이 아닌 그렇다고 공인도 아닌, 정치인에게 자신의 정치적 사상을
묻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아니 정치인이라면 자신의 정치적 사상을 좋아라하고
발표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정치인에게 정치적 사상이 없다는 것은
영혼 없는 인간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원칙이 없다.
그래서 오다를 따르거나 한 사람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
진보나 보수라는 개념을 떠나서 세상에는 다양한 사상들이 있고
그런 정치적 사상이 바로 정치인이란 사람들에게는 원칙이 된다.
또한 그런 중심으로 인하여 현재 약간 어렵더라도 힘들더라도
그것을 감내하고 인내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정치적 사상이라는 기준을 봤을 때 노무현 정신은 지극히 기본적인 것이다.
꼼수가 없는 세상, 빽이나 돈이나 연줄로 해결되는 것이 아닌,
지극히 일반적이고 합리적인 세상을 말하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친노라는 사람들이 좌파 혹은 진보라고 불리는 것은 약간 넌센스이다.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세상은 다분히 보수적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과 원칙을 지키자는 것이 좌파 혹은 진보로 분류되는 것,
기본과 원칙을 지키자는 노무현 정신이 다시 회자되는 것, 이런 현상 자체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 어떤 모습인가를 증명하는 것일 것이다.
그런데 이제 하려던 이야기를 해야겠다.
기본과 원칙을 기본으로 하면 말은 쉽고 단순하고 힘이 있다.
모호한 개념으로 말하고 애매하게 둘러치는 사람들 말고
확실하게, 단순 명료하게 자신의 정치적 사상을 표현하는 사람은 누군가?
한시적인 오해와 의심, 흑색선전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이 옳다고 믿는 길을 가는 사람은 누구인가?
여론이라는 말로 자신을 이리저리 흔들고 선거의 승리,
당선 가능성 등으로 흔들고 있을 때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고 있는 정치인은 과연 누구인가?
다들 미화하고 감정적 언사를 내뱉을 때
참여정부는 결과적으로 실패했다며 스스로를 비판적 관점으로 보는
정치인은 과연 누군가?
바로 그 사람이 노무현 정신의 새로운 구현자가 될 것이다.
또한 노무현 정신을 구현하는 사람들이 바로 친노 그룹이 될 것이다.
3년, 흘렀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미안합니다.
추신: 정치인이 자신의 정치적 사상을 말하지 않는 것은
야구선수가 야구를 하지 않는 것, 농구 선수가 농구를 하지 않는 것
요리사가 요리를 하지 않는 것과 같다.
권리와 의무의 등의 관점이 아니라 어쩌면 직업윤리 같은 것일 수 있다.
이 관점으로 보면 사실 정치사상 없는 정치인들, 적지 않을 것이다.
진보와 보수라는 프레임은 이것과 저것이라는 흑백논리의
어떤 함정이 될 수도 있다.
추신2 : 모든 꼼수의 안티테제가 바로 노무현 정신이라면 우리는 과연 이 노무현 정신이란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지 한번 돌아봐야 한다. 자신의 자산을 키우기 위해 어떤 꼼수라도
환영인 사람들, 작전 주에 대한 정보, 환율에 대한 첩보, 부동산 개발 계획에 대한 첩보
재테크라면 눈이 불을 켜는 사람들,
하루 하루 생존이 어려운 이들에게 달콤한 제의,
한달에 88만도 못 버는 사람들에게 불의한 제의가 왔을 때 그것을 거부할 수 있을 것인가?
또한 그것을 받아들렸다고 도덕적으로 문제를 삼을 수 있을 것인가?
이 모든 것은 아마도 불안, 불안에서 유래한 것일 것이다.
그래서 복지가 중요한 것이다.
사회복지가 안정적이 되면 투자에 대한, 돈에 대한 순수한 욕망도 어느정도 가라앉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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