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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날 기다려주는 곳, 과테말라의 빠나하첼panajachel, 산뻬드로san pedro

Latin Feel/문화 이야기

by Deko 2012. 3. 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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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띠들랑Atitlan 호수는 산 위의 호수, 화산활동으로 지반이 꺼지면서 생긴 호수이다. 

쉽게 계곡이 호수인 셈인데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호수는 아니다. 

뻬루의 티티카카 호수와 약간 비슷하지만 크기는 더 작다. 


사실 안띠구아, 과테말라의 안띠구아는 많이 알려져 있는 곳이지만 

그렇다고 멕시코의 관광지나 유적지에 비길 것은 아니다. 

물론 라틴아메리카의 수많은 곳들이 음주가무를 좀 즐긴다면 

쉽게 살사를 비롯된 라틴댄스를 좀 추고 그러면 거의 다 낙원으로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좀 밍숭한 느낌일 수 있다. 

(참고로 댄스 스포츠의 라틴과 진짜 라틴아메리카에서 즐기는 라틴댄스와는 거리가 좀,,,,아니 약간 많이 있다.

사실 댄스 스포츠는 스포츠에 초점이 있으니 태권도와 비슷하게 스포츠로 봐야 할 것이다.)


아무튼 이 밍숭한 느낌이 최고였던 곳이 있으니 그곳이 바로 빠나하첼과 산뻬드로였다. 





산과 구름과 호수가 만나는 곳이다. 


약간 촌의 느낌도 있다. 산 뻬드로를 비롯하여 호수 주변으로 꽤 예쁜 별장도 있으나 

싼 호스텔들도 꽤 많다. 


이 곳은 보통 입소문을 통해 히피에 가까운 혹은 히피적 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이 몰려오고 잘 보면 요상한 종교나 명상 혹은 모여서 대마를 쭉쭉 피는 넘들도 많으나 


별과 바람과 구름과 산봉우리와 호수가 만나는 참으로 생각을 하고 글을 쓰고 

자신을 돌아보기 좋은 곳이다. 


만년필과 노트 그리고 몇권의 책, 그리고 mp3만으로 쏟아질 듯한 별빛에도 취할 수 있는 곳,

책을 쓰면 수십권을 금방이라도 쓸 것 같은 곳이다. 


거의 1년 내내 초여름같은 날씨이며 

호수 백사장의 모래도 꽤 고운 편이다. 


그물침대 해먹에 누워서 피냐 꼴라다 혹은 열대 과일 주스 

사각사각 종이에 펜촉이 스치는 소리가 들리는 곳이 바로 산 뻬드로이다. 


이곳에서 기억나지 않던 것들도 기억이 나고 

희미하던 것들도 또렷해지는 기적과 같은 시간을 보냈다. 


물론 개인의 취향에 따라 인터넷도 없고 무선 인터넷은 꿈도 못꾸며 가끔 핸드폰이 안터지는 곳도 있는 

이 곳이 답답하고 깝깝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 천국의 이미지를 그리라 한다면 개인적으로 산 뻬드로 같은 이미지를 그릴 것 같다. 

일출도 일몰도 모두 아름다웠던 곳이었다. 


마치 약속시간에 많이 늦어, 가버렸을 수도 있겠다 싶은 마음으로 발길을 서두르고 있을 때 

멀리서 미소로 날 반겨주는 친구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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