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밝아도 2010년부터 이러지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새해의 느낌은
그리 크지 않겠지만 말이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에는 모두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시대가 열린 지 오래되었다.
현재 소셜 미디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마케팅 연구가 활발하고 이미 어떤 방식으로건 광고를 하고 있는 서비스가 있다. 이것은 블루오션이 아니라 그냥 올드한 것으로 약간의 수정과 진화를 한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아이러브스쿨이란 서비스에서 싸이월드의 미니홈피와 일촌 그리고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 북까지 일련의 과정 속에 있는 듯 비슷해 보인다.
물론 BBS 통신망에서부터 이런 과정을 함께 겪은 이들이 아니라면 그냥 혁명으로 그것도 디지털 혁명으로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웹2.0이 어쩌고저쩌고 말이다. 디지털 시대의 어쩌고 하면서 말이다. 삼성에서 돼지털을 이야기 한지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겠다. 매트릭스에서 키아누 리브스형이 총알을 피하면서 묵시론 적인 디지털 세계관이 등장했다. 물론 그것은 패러디였다. PC가 등장할 때쯤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브라질이라는 영화를 본 사람에게 매트릭스라는 영화는 그저 특수효과가 볼만한 영화였다. 현재 디지털이 어쩌고 하고 떠드는 이들이 그런 식이다. 표현에서 새로운 용어가 몇 개 등장할 뿐 새로운 것은 없다.
여기서 촛불운동을 슬쩍 집어넣기도 한다. 촛불운동, 미선이 효순이를 말하는 것인지 탄핵반대를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쇠고기사태를 말하는 것인지 뭐 촛불시위라면 하나만 의미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라면 할 말이 없지만 말이다. 물론 속도감은 확실히 다르다. 또한 무선 인터넷의 일상화를 통해 장소라는 한계를 뛰어넘었다. 그것은 확실한 변화이다. 하지만 그것은 유비쿼터스의 개념이 아니던가? 유비쿼터스, 이제 거의 등장하지 않는 단어 아니던가? 결론적으로 시대가 어쩌고 저쩌고 구라치지 말자는 것이다. 속도에 대한 문제는 미디어가 발전하여 빨라진 것인지 여러 가지 이유로 사회적 필요와 새로운 시장성 때문에 강제된 것인지 확실히 구분하기 어렵다. 그저 새로운 서비스로서 제공된 것인지 아닌지는 현재 확실히 결론 내리기 어렵다. 하지만 혁명적인 사회의 변화는 아니라는 것이다. 희망은 아니라는 것이다.
언제나 희망은 사람에게서 시작되어 하는 것이며 인간의 본질적인 변화를 야기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저 차이의 수준에 있는 것이다.
이런 차이의 측면에서 블로그가 새로운 광고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물론 인터넷 마케팅에 경도된 사람도 있고 회의적인 사람도 있지만 새로운 시장이 된 것이란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다음뷰가 네이버와 경쟁하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추천수의 순위에 따라 수익을 나누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상당한 수입을 올리는 블로거들도 등장했다. 또한 동시에 구걸하는 블로거들도 등장했다. 상당히 추잡하다고 생각한다. 이 글이 추천할 만 하다고 생각했을 때 읽은 이들이 추천하면 되는 것이다. 일단 추천, 추천 먼저 하시고 추천은 제게 힘이 되요 등등등 아주 구걸을 노골적으로 하다. 히팅수가 높은 스타급 블로거일 수록 이런 만행을 저지른다.
일단 다음뷰 서비스는 다른 이들에게 노출하려는 의도가 확실한 서비스이다. 블로거들이 자신을 글을 읽어달라고 이용하는 서비스이다. 그 글에 대한 공감과 추천은 전적으로 읽는 이들의 것이다. 또한 글의 수준을 생각해야한다. 예를 들어 우결에서 조권의 이벤트에 가인이 울었다. 특이하게도, 그렇게 쿨하던 눈치빠른 가인이 말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방송에서 나왔다. 그것도 인터뷰로 자막으로 확인시켜 주면서 말이다. 그렇게 바쁜데 자신을 위해 이벤트를 준비해줬다면서. 그런데 포스팅 제목이 가인이 눈물을 흘린 이유라고 나온다. 설마 설마 했다. 설마 방송에서 나온 것을 그대로 쓸까. 뭐 특별하고 새로운 것이 있겠지. 그런데 설마가 사람을 잡아도 장난 아니게 잡았다. 친절하게 캡쳐까지 했다. 이것은 뭐랄까 방송의 요약판이면서 영화로 치면 그저 스포일러라고 해야 할까? 이걸 자신이 쓴 글이라고 생각하는 자체가 사실 좀 이상한 것이다. 방송을 본 사람들은 의아하게 생각해야 하는데 그래도 추천을 꽤 많이 받은 것을 보면 글의 내용만으로 추천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방송을 못 본 사람들이 추천을 해주는 것인지 모르겠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방송의 소감문이라고 반박할 수 있다. 그렇게 개인의 지극히 개인적인 방송 감상문을 자신의 블로그에 쓰는 것은 자유다. 하지만 다음뷰에 올리는 것은 좀 다른 이야기 아닌가? 내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문은 블로그가 아니라 일기와 비슷한 개념의 공간에 보관해야 하겠지만 블로그에 써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검색에 노출만 시키지 않는다면. 지금 말하는 것은 무슨 공공성 이런 것이 아니다. 수준의 문제이다. 그저 방송의 줄거리를 쓰고 추천을 구걸한다면 그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 남들은 생각지도 못했던 관점이 아니라면 그냥 속으로 생각하거나 개인적인 공간에 기록해도 무방할 것이다. 또한 굉장히 이상한 것인데, 다들 자유를 강조하는 이들인데 글은 하나같이 권위적이다. 무슨 대형 신문사 편집장은 되는 듯 말이다. 블로거들은 자신의 문체가 자신의 것인지 아니면 누구를 따라하고 있는지 잘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여기에 더불어 다음뷰가 많은 이들에게 공개되고 다음의 포털 메인을 장식한다고 해도 프로들은 좀 떠나줘야 하지 않을까? 일단 무슨 당 대표, 어디 어디 회장, 대표, 의원, 어디 기사 전직 기사 등등등의 명함을 들고 있을 것이라면 개인 홈피나 그냥 개인 블로그에서 만족했으면 좋겠다. 아마추어들이 노는 곳에 프로가 와서 어쩌겠다는 말인지 잘 모르겠다. 이제 다음뷰는 포털에 노출된다는 점만이 아니라 수익구조까지 함께 하고 있다. 프로는 프로답게 돈을 벌어야 한다. 아마추어들의 놀이터를 훼손해서는 안 될 것이다. 프로들은 알아서 떠나주었으면 한다. 다음뷰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티스토리나 다음 블로그를 이용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또한 수익금의 문제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블로그 활동만으로 한 달에 얼마를 번다 등의 소식은 그리 나쁘지 않다. 아마추어 블러거들이 전문적인 언론인으로 활동하거나 그에 준하는 활동을 하는 것은 그리 나쁘지 않은 일일 것이다. 서태지를 열렬히 좋아하여 찬양하다가 대중문화 전문가로 활동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너무 폄하하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는 처음에는 서태지빠였다. 서태지의 음악을 증명하기 위해 나름 공부도 하고 그러다가 어느 정도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물론 그런 것이 그가 대중문화라는 애매한 틀 속에서 쉽게 전공 없는 대학생 같은 모습으로 보인 이유인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현재 스타급 블로거 중에서 굉장히 전문적인 분들도 많다. 이들이 전문적인 언론인이나 컬럼리스트로 성장한다면 이것은 굉장히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일이다. 물론 전문인으로 성장한다면 아마추어들의 무대인 다음뷰에서는 당당한 은퇴를 해야 하지 않을까? 돌아 돌아 왔지만 다음뷰의 수익구조가 너무 집중적이다. 좀 더 넓어져야 하지 않을까? 수익구조가 좀 더 넓게 분배된다면 블로거들은 인터넷에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사람들이 될 수 있다. mp3와 영화 다운로드 등으로 이어지는 시장은 상당히 발전할 가능성이 있고 더 나아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뷰와 블로거들이 세상을 구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뭐 조금이라도, 약간이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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