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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깅을 한다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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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되었건 사람이 되었건 사실 그대로 머물러 변하지 않는 것은

죽은 것과 비슷하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는 것이다.

한번 발을 담근 물에 다시 발을 담구지 못하는 것은

물이 흘러가는 것만이 아니라 사람도 변하기 때문이다.

보통 3일 내외가 흐르면 몸의 세포는 물질적으로는 완전히 다르다고 한다.

물론 세포가 죽고 사는 가운데 어떤 공통점, 항상성을 지키는 무언가가

있기는 하겠지만 말이다.


사회도 변해 가는데 문제는 그 방향이다.

금기가 많은 사회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 그리 어렵지 않다.

사람을 통제하고 자신들이 만든 가치관에 맞게 재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증명된 것이다.

하지만 더 위험한 것은 하나의 가치관, 그것도 자신의 가치관만이

옳다고 말하고 모두가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전체주의의 전형이다.

전체주의는 감시와 처벌과 제재만을 일삼다가 결국은

스스로 붕괴한다는 것을 역사가 보여주었다. 물론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말이다.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 상품으로의 유통을 막는 것은 가장 큰 제재이다.

아예 유통을 막는 것과 어떤 방식으로건 유통을 방해는 것은

사실은 그리 다르지 않다.

어쩌면 유통에 대한 제재는 어쩌면 자본주의에서는 사형선고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을 상품에 비유하는 것은 해서는 안 될 것이나 배우나 연예인을 상품이라고 한다면

출연에 제재를 가하는 것도 사실은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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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에서 이단으로 낙인찍히는 것과 자본주의에서 유통에 제재를 당하는 것과

비슷할 것이다. 물론 현재에는 자본주의적 제재의 효과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소위 진짜 병맛인 것은 여기에 맞장구를 치는 이들이다.

키스를 한 것도 아니고 에로틱하게 애무를 한 것도 아니고

그저 게임한 것, 예전에 TV에 나오던 것과 그리 다르지 않은 것을 보고

19금이네 민망했네 하는 것들,

공중파에 MMA가 나왔다고 아이들 교육에 문제네 하는 것들,


19금이네 하는 것들은 자신의 상상력을 한번 돌아봐야 한다.

이것은 야한 옷을 입을 여자는 성폭행이나 성추행을 당할 만 하다는 생각과

별반 다르지 않다.

물론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문제, 쉽게 TV에 나온 것을 모방하는 것은

복잡한 문제이다.

무분별하게 폭력과 성에 노출되는 것은 또한 분명한 문제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문제를 전적으로 TV 프로그램에

책임지울 수는 없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물론 MMA의 기술을 보는 것과 체육관에서 태권도 유도 복싱, 킥복싱

합기도, 주짓수 등을 배우는 것과 어떻게 다르며

그 차제가 교육적으로 좋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비교하기도 증명하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TV에서 본 것을 그냥 대강 얼추 따라하는 것은

위험한 일인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만일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해서 모든 책임을 TV 프로그램에만

돌리는 것은 무리한 일이다.

TV, 그것도 예능 프로그램의 교육적 책임이라는 것은

강요하기 어렵지 않을까?



하지만 진짜 문제는 이런 주제의 글들이 블로깅되고

다음 메인에 오른다는 것이다.

추천도 구걸하면서 말이다.

그러면서 몇몇은 스스로 자신이 파워 블로거라고 한다.

그들은 자신의 글이 어떤 방향성을 갖고 있고

어떤 맥락을 갖고 있는 것인지 알고는 있을까?

쉽게 목사라는 직업이 정당을 결성할 수 있는 자유를 제한할

이유가 되지 못한다.

그 정당이 지향하는 정치적 비전에 대해서는 충분히 비판할 수 있겠지만 말이다.

과거에 어떤 사랑을 했다는 사실이 현재 새로운 사랑을 하지 못하게 할

이유가 되지 못한다. 이것은 어떤 면으로 사회적 주홍글씨를

써 붙이는 것이니 말이다.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은, 현재 무언가를 속이고 감추고

꾸민 것이라면 유효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랑 앞에서 내숭을 부릴 수 있는 자유도 있는 것이 아닐까?

도덕적 기준이라는 것은 역시 애매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남에게 피해를 줄 의도가 있지 않았다면

그리 문제될 것이 없지 않을까?


특히 정치 사회 문화적 테마로 글을 쓰는 블로거들은

분명히 자신의 관점과 방향성에 대해 인지하여야 하고

각각의 글이 어떤 의도로 써진 것인지를 잘 생각해야 한다.

또한 가장 큰 문제는 그냥, 보고 느낀 것을 쓴다는 말이다.

포털 사이트에 노출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어쩌면 다음뷰 등의 포탈을 통해 공개되는 블로그와

개인 소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쓰는 글과의 차이점은

생각해볼 만한 것이 아닌지, 또한 대안적 미디어로서의 블로그

혹은 파워 블로거를 꿈꾼다면 이 부분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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