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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이 화내는 거 본적이 있습니까??

수다수다수다/문화와 예술 이야기

by Deko 2010. 12. 22.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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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의 죽음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이었다. 
그것은 갑작스런 죽음탓도 있겠지만 
그 갑작스런 죽음이 자살이었고 
그것이 김광석이었다는 것이 
그 자체로 충격이었다. 

통기타 하나면 모든 공연 준비가 끝났던 김광석. 
개인적으로 김광석은 마치 송창식같은 사람인 줄 알았다. 
그렇게 사람 좋은 미소와 약간 어늘하면서고 
따스한 멘트로 사람들은 감싸 안고 
그가 부르던 노래는 그 순간 시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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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공연장 자체를 정화시키는 에너지였다. 
많은 이들이 자신이 잊고 있던 감성들을 깨닫고 
정화되는 기분을 느꼈을 것이다. 
우리가 포크라고 부르는 통기타음악은 
묘한 매력이 있다. 
아날로그적인 냄새 마치 트랜치스터 라디오에서 나오는 
그런 소리같이 페달에서부터 울려퍼지는 풍금같이 
꾸며진 소리의 강렬함이 아닌 
자연적 울림의 호소력. 

하지만 그의 그런 이미지는 조작된 것이었던 걸까?
자살한 이유도 애매했고 
내연의 여자가 있다는 설도 있었고 
방송에서는 그의 자살 이유를 찾았지만 
결국 확실한 답은 없었다. 

하지만 자살이란 극단적 선택과 
그의 음악과 그의 모습, 적어도 방송과 공연장에서 
드러난 그의 모습은 
너무 달라서 
그 강렬한 콘트라스트때문에 
뭔가 가슴 가득 
풀리지 않은 응어리를 만든다. 

이등병의 편지를 들을 때마다 
입대하던 악몽이 떠오르고 
'사랑했지만'을 노래할 때마다 
떠오르는 얼굴이 있기는 하지만 

김광석의 죽음을 생각하면 
마치 가슴에 답답한 응어리처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묘한 감정이 든다. 

그가 그렇게 힘들고 죽고싶은 상황에서도 
그렇게 사람좋은 미소를 지으며 
따스한 이야기를 하고 노래하고 
그랬다니 ... 

2000회의 공연이 
과연 그에게는 즐거움이었을까 
아니면 연기를 하는 광대의 심정이었을까?

그는 피에로의 눈물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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