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자보다 이제는 논객으로 더 유명한 진중권 선생과
번역을 한 정지민씨와의 논쟁이 뜨겁다.
또한 뒤에 함께 하는 세력들까지 해서
아주 대단해보인다.
사실 이런 뜨거운 논쟁은 그저 구경만 하는 것이 좋다.
마치 모래지옥처럼 자꾸만 빠져들고 그러다가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다행스럽게 영어 전문가가 아니라
번역이고 뭐고 뭐라고 할 입장은 아니다. (정말 다행이다.)
아무튼 아레사 빈슨의 어머니가 인간 광우병을 언급했는지
아니면 그렇지 않았는데 PD 수첩이 왜곡을 한 것인지
내가 뭐라고 할 입장이 아니다.
다만 법원의 판결이나 기타 간접적인 정보를 통해
나름 객관적인 판단은 할 수 있을 것이나 ....
갑자기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과연 미국의 검색엔진에 'aretha vinson mad cow disease'를
검색한다면 어떤 기사들이 뜰 것인가 ..
vCJD CJD 이런 거 다 모르겠고 복잡하기도 하고
버지니아 주 혹은 미국 전체에서 아레사 빈슨의 죽음을 어떻게 보았는지
단적으로 알 수 있는 검색이 되지 않을까?
구글과 야후 그리고 빙Bing을 통한 검색 결과는 ...
직접 찾아보시길 ^^
우리나라 미디어의 영문 홈페이지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또한 버지니아 주와 기타 미국에서 어떻게 보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
이것이 어쩌면 in general의 의미가 아닐까 .. 하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검색 후 확실한 컨텍스트를 갖을 수 있고 그리고
번역, 특히 구어에 대한 번역의 틀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아무튼 한 가지 확실한 것은
PD 수첩을 비롯한 기타 시사 프로그램의 경우
의도를 가지고 만들어진다는 것이 확실해졌다.
그런데 시사 프로그램은 비판정신을 기본으로 해야 하며
TV 매체의 언론적 기능, 즉 비판적 기능을 하는 것이 시사 프로그램일 것이다.
쇠고기 협상과 미국 쇠고기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해서
그것을 왜곡이라 보기엔 좀 문제가 있지 않을까?
사실 쇠고기 협상 자체가 FTA를 위해 양보된 형식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쇠고기에 제약 자동차 게다가 스크린 쿼터까지 다 양보했는데도
2010년에도 미국과의 FTA는 이루질지 모르는 일이고 ....
그런데 시사 프로에서 비판정신이 없어진다면
아니 비판정신 자체를 박제하려 한다면 ...
근대를 만든 것이 비판정신이며 비판정신을 통해 근대 시민사회가 형성되었다는 것은
그 누구도 비판하지 어려운 일인데 말이다.
그리고 역시 첨예한 대립 구도는 항상 피해야 한다.
역시 사람은 좀 능글맞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첨예한 대립구도의 결과는
The winner takes all !!
승자의 독식이다.
패자는 쪽박이다.
이런 것은 피해야 한다.
물론,
패자가 패배를 인정할 것인지도 문제이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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