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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 아직 UFC에 적응하지 못했다. 변신과 진화가 필요하다.

수다수다수다/기타 뒷담화

by Deko 2010. 10. 2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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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은 마이클 비스핑에게 이기지 못했다.

하지만 마이클 비스핑도 추성훈을 완벽하게 제압하지는 못했다.

사실 추성훈보다 승리한 마이클 비스핑의 미래가 더 암울하다.

 

그는 정면승부를 두려워한다.

물론 미친듯한 난타전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UFC는 터프한 파이터를 좋아한다.

판정으로 가는 것보다 이기던 지던 옥타곤에서

끝장 보기를 바라는 것이다.

 

하지만 댄 헨더슨에게 당한 실신 KO패가 그의 세포 하나하나에

어떤 기억을 심어둔 것 같다. 하지만 그는 라이트 헤비급이었다.

체중을 감량해서 현재 미들급에서 뛰고 있는 것이다.

아웃복싱 스타일의 치고 빠지는 스타일이라고 해도 찬스가

오면 몰아붙여야 한다. 게다가 자신의 원래 중량보다 한 체급이나

줄여서 나왔는데 말이다.  

 

현재 비스핑은 지능적이라는 부분을 떠나서 약간 비겁한 모습마저

보이는 것 같다. 랴샤드와 반데레이 실바 그리고 덴 헨더슨에게 진 것은

그냥 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는 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지는 것을 두려워하면 이기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손가락 욕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추성훈의 오른쪽 눈에 문제가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비스핑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지금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추성훈은 가라테와 유도 베이스 파이터로 소개되고 있다.

상당히 정확한 지적이라 할 수 있는데

그의 타격이 가라테 베이스라는 말이 아니다.

그는 한때 세계 최고의 유도가였고 자신의 체급에서

세계 정상급이었다. 그렇다. 하지만 굳히기 등 현재 주짓수나

그라운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기술과는 거리가 먼

시원한 한판 메치기 스타일의 유도 선수였다.

다시 말하면 도복이 있으면 더 유리하고 서로 맞잡은 상태에서

순간 중심을 잃게 하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는데

UFC 옥타곤에서는 별로 쓸 일이 없다.

맞잡으면 일단 더티 복싱이나 니킥이 들어오기 일쑤고

특히 저돌적으로 돌진하며 들어가는 하단 태클에는

좀 약한 것이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추성훈은 장점이 많은 파이터지만

한 가지 레슬링 기술이 없다는 것이 치명적인 단점이다.

 

전에 크로캅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이미 언급한 적이 있는데

옥타곤은 넓고 구석진 곳이 없다.

추성훈 또한 활발한 타격을 하는 선수라기 보다는

서서히 구석을 몰고 강한 한 두발의 타격과

그라운드 기술로 끝을 내는 스타일이라 할 수 있는데

 

일단 UFC로 옮긴 후 타격의 비중이 너무 높아졌으며

전체적으로 모든 선수들의 주짓수 수준이 높다 보니

자신이 더 자신 있어야 하는 그라운드에서 삼각조르기로

패배하는 어쩌면 치욕까지 당했던 것이다.

 

타격의 측면에서 추성훈은 짧은 니킥, 태클하려 들어오는 선수에게

감각적으로 날릴 수 있는 카운터 니킥을 연습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본인도 자존심에 해당하는 부분일 수도 있으나

레슬링을 연습해야 한다.

추성훈이 하단 태클을 저돌적으로 들어간다는 것을 상대방이

알게 되면 태클 방어를 하게 될 것이며

이 경우 추성훈이 선택할 수 있는 공격 루트는 정말 다양해진다. 

태클을 들어가거나 플라잉 니를 날리거나

펀치 연타를 할 수도 있다. 경우의 수는 더 많을 것이다.

 




현재 추성훈의 모습은 뭐랄까 너무 단순하다.

동양인이라는 신체적 조건에 의해 아웃복싱 스타일로

게임을 운영할 수도 없고

상대방이 터프한 스타일이 아니라면 난타적을 벌이는 것도

어려우며

옥타곤이 넓으니 아무니 몰아도 몰리지 않는다.

몰아 놓고 끝을 낼 수 없는 것이다.

만일 비스핑을 링에서 만났다면

비스핑은 몇 번의 위기를 겪었을 것이다.

하지만 추성훈이 아무리 몰아도 몇 걸음 도망가면

끝이다.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노게이라가 현재 고전하는 이유도 거의 비슷하다. 그는 레슬링 기술이 없다.

상대방을 눕히지 못하는 것이다. 주짓수는 뛰어난다 태클 기술이 없으니

게임이 풀릴 리가 없다. 미국 출신 파이터는 어느 정도 직간접적으로 레슬링

경험이 있으니 말이다.

 

추성훈이 계속 파이터로 활동을 하고

챔피언을 생각하려면

반드시 레슬링 기술이 있어야 한다.

 

또한 로우 킥과 펀치 외에 변수, 니킥 등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

 

1패를 하긴 했지만 효도르의 필승전략은 간단했다.

그라운드가 강하면 타격으로

타격이 강하면 그라운드로

아웃복싱 스타일로 타이밍을 노리면

아예 압박을 해서 타이밍을 잃게 만들고

 

상대방을 무력하게 만들어 기세를 꺾은 후

승리했다.

 

효도르를 흉내 내라는 것이 아니라

파이터로서 변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UFC에서 통용되는 추성훈 공략법은

아웃복싱 & 그라운드 일 것이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

변수가 없이, 변화와 발전 없이 다음 경기를 하는 것은

어쩌면 의미없는 일이 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 UFC에서 유도 최고~~’를 외치는

추성훈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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