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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하리는 과연 심리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일까?

수다수다수다/기타 뒷담화

by Deko 2009. 12. 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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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k-1월드 그랑프리가 끝났다.
다시 세미 슐츠가 챔피언이 되었다.
그와 동시에 1년 쉬고 다시 k-1의 공공의 적이 되었다.

승자이며 챔피언인 세미 슐츠에 대한 이야기보다 사실
바다 하리에 대한 이야기가 넘친다.

전 게임을 KO로 이기고 다시 KO로 진 바다하리
작년 그랑프리 결승전을 완전 망쳐버린
악동 바다하리는 과연 심리적인 문제로 그랑프리 결승전에서 
세미에게 진 것일까 ??

사실 그렇다고 말하는 기자나 블로거들이야 말로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다.
바다하리는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던 것이 아니다.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이다.
세미슐츠의 해법을 바다하리는 쇼타임에서 이미 보여주었다.
세미슐츠의 약점은 안면이었다. 그의 큰 키덕에 세미의 안면을 공격한 파이터는
거의 없었다. 안면이 약해도 때릴 수가 없으니
약점이라 할 수도 없었다.
그리고 세미 슐츠의 컴비네이션의 리듬, 그 리듬보다 거세게 압박을 하면
뒷걸음치며 당황하는 것 또한 그의 약점이었다.
물론 그렇게 했던 파이터는 피터 아츠, 바다 하리, 그리고 약 1분도 안되지만 레미 본야스키
그리고 ... 최홍만도 그랬던가 .. ? 잘 기억이 ... ^^
아무튼 이 정도이다.

원래 바다 하리는 네델란드 스타일 킥복서로 로우킥과 원투 스트레이트 컴비네이션 그리고
접근전에서의 좌우 훅 연타 등을 주로 쓰는 파이터이며
무엇보다 아웃복싱 스타일의 카운터 펀처였다.
그런데 올해에는 인파이터에 가까운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상대방을
모두 침몰시켰다.
사실 바다 하리의 해법에서 세미 슐츠의 해법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무슨 말이냐 ..
2008년 오브레임은 자세를 낮추고 계속 전진 스텝을 밟으며 바다 하리를 압박했다.
거리를 유지하며 카운터 펀치나 킥을 날려야 하는 바다 하리는 익숙치 않은
오브레임의 공격에 적지 않게 당황했고 결국 MMA 파이터에게 KO 패배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후 바다 하리는 인파이터 스타일에 가까운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는
스타일로 변화했고 특히 이것은 세미 슐츠에게 직방이었다.


재대로 걸린 것은 단 두방이다. 두방에 다운 !!

역시 훅 두방에 다운 !!


전진 스텝 압박 !!!
그리고 안면 강타 !!!

바로 위의 순간에 세미 슐츠의 해법이 만천하에 공개된 것이다.

단 두방이면 되는데 ... 용케도 안걸린다.


그래서 점핑 수퍼맨 펀치같은 것도 시도 한다. 단 두방이면 끝이기에 ...

가드를 두텁게 하고 로우킥 위주로 공격하던 레미도 세미의 안면을 펀치로 노리고 ....



하지만 기회는 더 이상없었다. 그저 날라오는 왼발 엄지 미들킥만 .....준결승전 레미의 모습과 하리의 모습이 겹친다. 이럴 때 전문용어로 안습이라고 하던가 ...




하지만 거인의 얼굴을 때릴 수 있는 파이터는 그리 많지 않다.
게다가 세미 슐츠 또한 충분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대비를 한 것 같다.
이번에 톡톡히 재미를 본 왼발 엄지 미들킥과 팔을 뻤어 좌우 훅을 막는 등의
준비가 있었다.
바다 하리는 폭발적 대쉬와 좌우 훅 연타를 선보이기 이전에
어떤 덫이 필요했다. 하지만 쇼우타임에서 선보인 작전 이외에
다른 작전을 짜지는 못한 것 같다.

2009년 바다 하리에게 쇼우타임에서 세미 슐츠와 붙어서 승리한 것은 오히려
이 되었다.  만일 쇼우타임에서의 치욕적인 세미의 KO패배가 없었다면
세미는 2009 K-1 월드 그랑프리 결승적에서 그 치욕을 맛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경기는 모두 끝났고
바다 하리는 2년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현재 K-1에 세미는 여전히 절대적이다.
물론 약점이 공개되긴 했지만 말이다.

그래서 2010년 K-1이 더 기대되는 지도 모를 일이다.
세미 슐츠를 눕힐 수 있는 스위치가 반짝이는데
거기까지 가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은 레미도 마찬가지 아니던가?)
과연 어떤 공식으로 그 스위치를 누르게 될 지
모든 세컨들과 선수들의 공통의 숙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근데 .... 최홍만은 ....
세미의 안면을 강타할 수 있는
가장 가능성 높은 선수 아닌가 ?

최홍만 네델란드 킥복싱 유학 ... 생각이 없는지
궁금하다. 기왕이면 피터 아츠나 후스트 밑에서
차근히 배운다면 세미 슐츠 못지 않을 것 같은데 말이다. ^^






2009년 5월 16일 쇼타임에서 하리와 세미의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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