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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더 이상 억울하지 않으려면 ...

수다수다수다/기타 뒷담화

by Deko 2008. 9. 13.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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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탓일까 ..?
아니면 아테네 올림픽의 기억때문일까 ..
핸드볼에 관심은 이전 올림픽과 판이하게 달랐다.

하지만 결과는 ...??
어떤 네티즌은 우리나라가 이 정도밖에 안되는가 울분을 삼켰다고 한다.

애매한 판정이었다.
애매한 판정을 뒤집을 수 있는 방법도 없었다.

핸드볼계에서 대한민국은 '듣보잡'인 것이다.
어디 듣도 보도 못한 팀이 와서 순위안에 들고 메달따가고 그런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가 강세인 몇 안되는 종목이 바로 핸드볼이다. 전적으로만 보면 절대 듣보잡이
아니다. 하지만 어디 스포츠, 스포츠 비지니스, 스포츠 외교가 실력으로만 되는가 ?

프로리그가 있는가 그 리그가 인기 있는가 ? 국제 심판이 있는가 ? 몇 명인가 ?
국제 핸드볼 연맹에 영향력 있는 회원이 있는가 ?  등등의 질문에 확실하고 구체적인
답이 나와야 할 것이다.

사실 올림픽 예선에서도 우리나라는 아랍권에게 밀려 올림픽 출전권을 잃을 번 했다.
팀의 실력만큼이나 중요한 스포츠 외교에서 우리는 밀리고 있었던 것이다.

유럽의 핸드볼 강국은 독일 프랑스 덴마크 러시아 등이다. 이들 나라는 물론이고 중위권 국가
인 오스트리아나 스위스도 모두 프로리그를 운영중이다. 특히 독일 분데스리가는 4부리그까지
있다고 한다. 사실 아테네에서 우리나라 여자 핸드볼팀과 역사에 남을 명경기를 펼친
덴마크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그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 만큼 유럽에서 핸드볼은 경쟁 심하며 실력의 편차가 크지 않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프로리그가 필요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렇다면 ..??
과감하게 주장하고 싶은 것이 있다.
대한민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을 아우르는 동북아 프로리그를 만들자 !!!

아시아에서 핸드볼로만 봐도 대한민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 정도 되야 게임을 해볼만 하다.
일본엔 이미 프로리그가 있다고 알고 있고 중국과 우리나라는 아직 프로리그가 없다.
하지만 3국이 하나의 연맹아래서 프로리그를 만든다면 흥행도 어느정도 될 것이며
핸드볼의 묘미, 박진감은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며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 8강에
오른 중국 여자 핸드볼의 상승세를 고려해보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 은퇴하는 선수들은 지도자 코스만이 아니라 심판 및 협회에 진출하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경기력만이 아니라 스포츠 외교에서도 든든한 인프라가 있어야
이후에 억울한 일이 없을 테니 말이다.

좀 다른 이야기지만 핸드볼의 붐을 이루는데 찬물을 엎은 것이 바로 서태지와 아이들이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96년 해체했다. 그런데 이들이 해체를 결정하기 전에 핸드볼 큰잔치에
출연하기로 되어있었다. 핸드볼의 저변 확장을 위해 했던 과감한 결정이 바로 서태지와
아이들의 오프닝 공연이었다. 당시 서태지와 아이들의 인기를 생각해본다면 청소년들의
귀와 눈을 사로잡고 농구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큰잔치" 수준에서 정규 프로리그로의
발돋움이 예상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 ^^
지금이라도 서태지가 핸드볼을 위해 개인적으로라도 노력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ps : 당시 핸드볼 큰 잔치의 기획을 담담했던 광고회자 모PD는 그 참담한 결과에 책임지고
사직했고 .... 결국 군대에 왔다. 다른 훈련병보다 4-5살이 더 많았던 그 친구는 (나와 같이
훈련받았다) 서태지와 아이들 이야기만 나오면 이빨을 버럭버럭 갈았다. 뭐 그렇다고 면제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물론 모든 행사가 잘 처리되었다면 당시 어둠의 경로로 가능했던
면제를 노린 것인지도 모를 일이지만 말이다.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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