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만이 찍은 김현식의 사진
위의 사진은 현재에도 가장 유명한 사진작가중 한명인 김중만이 찍은 것이다.
김중만은 김현식, 봄여름가을겨울 등 몇몇의 동아기획 소속 가수들의 앨범 자켓 작업을 해주었다.
LP ... 일명 '판'이란 불렸던 현재는 우리나라 황학동이나 멕시코의 벼룩시장에서 볼 수 있는 물건.
물론 현재 리믹스 DJ들도 이 판을 사용하고는 있다.
LP의 매력이라는 것은 무엇보다 자켓과 속지에 있었다.
특히 외국밴드들의 자켓은 국내 라이센스와 원판이 판이하게 다른
경우가 많아 외국밴드의 원판은 그 자켓때문에 (음질도 한몫했다고 하지만)
많은 이들의 수집대상이었다.
(....)
사실 그동안 김현식을 잊고 있었다. 벌써 18년전에 죽은 가수이니
그러는 것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허나 내가 얼마나 김현식을 좋아
했는가를 생각해보면 정말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의 앨범은 거의 모두를 가지고 있었는데 말이다.
세월이 흐르고 곁에 없으면 다들 희미해지기 마련인 것이다.
85-86년 ... 우리나라 로큰놀이 첫번째 비상을 한 시기일 것이다.
시나위, 부활, H2O, 백두산 등 빠다냄새나는 밴드들과 우리나라의 비틀즈라 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들국화 등이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등장하였고 이후 넥스트가 등장하고 서태지가 록을
중점적으로 하는 시기서부터 너바나 이후 국내에서 몰아친 펑크의 열풍이 있기전까지
한국의 록은 기나긴 침묵을 지켜야 했다.
허나 이 시기(80년대 중후반)에 정말 내 눈길을 끈 것은 바로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이었다.
김현식이란 보컬에 김종진 전태관 장기호 유재하라는 라인업은 당시 최고의 라인업이었고
이들은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멤버로 활동한 적이 있는, 사실 그것만으로 더 이상의 설명이
불필요한 그런 멤버들이었다.
(조용필이 유재하보다 '사랑하기 때문에'란 곡을 먼저 녹음했다는 것을 아는 이도 그리 많지 않다. 물론 개인적으로 유재하의 편곡과 목소리가 더 맘에 든다. 그러고보니 짝퉁 유재하 오석준이라는 가수도 있었다. 이때에 봄여름가을겨울, 김현철, 박학기, 오석준 등이 퓨젼 째즈라는 장르를 소개하기도 하였다.김현식의 3집이자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의 앨범에서는 유재하 대신 박성식이 키보드를 맡았고 이 박성식이 후에 장기호와 빛과 소금이란 밴드를 결정한다. 그리고 유재하는 팀을 떠난 후 그 불후의 명작 앨범을 발매한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 그렇다면 김현식은 조용필과 동급이었나 ??
정말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나 당시 고고장이나 디스코클럽엔
라이브 밴드가 있었고 이런 밤무대 (아마 당시엔 이것을 언더로 보아야 할 것이다. )
최고의 가수가 김현식이었다. 그의 1집을 들어보면 그가 얼마나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보컬이란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허나 그가 더 빛을 발한 것은 그 천부적인 재능이 약간 빛 바랜 순간부터였다.
그의 2집은 당시 언더그라운드라고 할 수있는 쪽의 모든 역량이 함축된 앨범이다.
연주, 편곡 등 거의 모든 부분이 말이다. 유명한 '사랑했었요'만이 아니라 어둠 그 별빛,
바람이었어, 변덕쟁이 등 (그러고보니 이놈의 기억력 좋기도 하다^^)
드라마틱은 김현식의 보컬은 당연히 주목받을 만 하였고 결과 또한 당시 기준 20만장 이상이라는
놀라운 판매고를 기록했다.
허나 같은 동아기획에 언더의 황제의 자존심을 건드린 복병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들국화이다.
그것만이 내 세상, 행진, 세계로가는 기차 등 당시 젊은이들에게 어떤 주문 혹은 암호와도 같은
역할을 한 곡들 이것이 들곡화 1집 단 한장에서 모두 나왔으며 그들의 음반은 당시 기준
30만장 이상이라는 (연초에 발매된 것이 아니어서 총 판매량이 그 이상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이후 이들은 더불 라이브 앨범과 '제발'이 수록된 2집을 발매하고 결국 해체한다)
경이로운 판매고를 올리게 된다. 그리고 같은 기획사의 들국화의
존재가 결국 봄여름가을겨울이란 밴드를 조직하게 한 하나의 동력이 되었을 것이라 짐작케 한다.
그리고 당시 기준으로 가장 고급스러운 음악을 연주하는 밴드의 리더로 김현식은 활동하게
한다. 허나 국내 최고라 할 수 있는 밴드멤버들의 연주력도 그의 가창력을 가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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