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만이 찍은 김현식의 사진
(위의 사진도 김중만이 찍인 것이다. 김현식 사진집이 발매되기도
했다.)
아래의 글은 내 기억에 근거한 사실만을 언급한 것이다. 어디
찾아보지도 않았으니 100% 확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많은 이들이 김현식이라 하면
그의 생의 마지막에서 피어난 마지막 불꽃만을 기억한다.
내 사랑 내곁에 혹은 넋두리 정도...
하지만 난 운이 좋은 편인지 초등학교 5-6학년때부터 그의
라이브를 볼 수 있었고 이후로 그의 솔로 공연과 신촌 블르스
등의 공연에서 그의 라이브를 볼 수 있었다.
당시에 많은 가수와 밴드들이 라이브 공연을 하였고 심지어
매주 이종환의 디스크쇼, 별이 빛나는 밤에 등등의 프로그램에서
(2시의 데이트, 밤을 잊은 그대에게 등의 프로그램도 마찬가지였다)
경쟁적으로 공개방송이란 이름으로 쇼 형식의 콘서트를
방송하였다. 라디오라는 특성, 즉 소리만을 전달한다는 것은
소리에 자신없는 밴드, 가수들은 정말 발 붙칠 수 없는 시스템이였
다는 것을 말한다. 또한 실력있는 가수들의 잼 형식의 즉흥연주와
자연스런 음악적 교류도 라디오 방송을 통하여 가능하였던
것이다. (한때 별밤 잼 콘서트가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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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感動
감정이 움직인다. 나의 희노애락이 어떻게든 움직인다는 것이다.
김현식의 노래를 처음 들었을때
그리고 죽기 얼마전에 계몽 문화센터 라이브에서 감동 이상의 것을 받았다.
전율과 충격 ...
그 순간 그 음악, 아니 그 음音에 모든 것을 건 ...
그의 노래는 감동을 넘어선 것이었다. 그렇게 노래할 수 있다는
것을 상상해보지도 못했던 것이다.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라고 하는데 지성이면 먼저 感人한다.
김현식의 공연을 한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의 펜이 되곤 했다.
그의 1집과 3집 그리고 라이브 앨범에서도 들을 수 있는 "떠나가버렸네"
1집을 들으면 그의 천부적인 재능을 3집을 들으면 고급스런 연주를
느낄 수 있다. 허나 눈앞에서 몰입하여 노래하는 김현식의 모습과
그 순간의 모든 것을 LP건 CD건 담아낼 수 없다.
허나 김범수도 리메이크하기도한 "눈 내리던 겨울밤"을 빼고
그의 노래를 말하기는 어렵다. 굉장히 단순하게 구성된 이곡은
김현식의 보컬 능력, 단순한 테마에 보컬의 능력으로 얼마나
다이내믹함을 만들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곡이다.
허나 뭐니 뭐니 해도 그가 5집을 발매하고 했던 라이브에서
불렀던 "넋두리" ....
그는 무대에서 그의 모든 것을 불태웠다. 녹음된 버젼보다
200% ....
노래가 끝나고 2-3초의 정적이 있었다.
감동에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
넋이 나간 사람들 ...
그리고 엄청난 박수와 환호 ...
아마 같은 공간에 있었던 모든 이들이 비슷한 감정적 충격이 있었던 것 같다.
아직까지 이런 반응 ... 음악이 끝나고 감동을 넘어선 무언가에
충격을 받은 관객들이 마치 일시정지 버튼을 누른 것과 같이 되어 버리는
공연을 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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