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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된 저작권법과 몽골의 한류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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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몽골에서 한류열풍이 불고 있고
그 중심에 한국 드라마가 있다는 뉴스가 있었다.
안재모 장서희 등이 현재 몽골에서 스타대접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러고 나서 며칠이 지나서 저작권법이 개정되어
일부에서는 50% 이상의 카페와 블로그가 처벌 대상이 되며
상당한 파문이 일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어째 이상하게 점점 더 개방적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점점 더 규제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는 듯 보인다.

물론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개인의 저작권은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여러 제작자들, 제작 관계자들의 말과는 약간 다르게
상품으로의 가치, 즉 돈과의 연관성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창출할 수 있는 가치와 이미 창출된 가치를 지키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하지만 몽골에서의 한류를 생각해보면 이것은 어쩌면 창출될 수 있는 
을 봉쇄하는 것으로 보인다.

개개인의 블로그를 통한 정보의 교류는 무시할 만한 것일까?
미디어는 계속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으며 그 안에 인간의 기본적인
도덕성 이외에 법적으로 규제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몽골의 한류열풍은 쉽게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한 정보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었다. 쉽게 해적판이라고 할 수 있는 불법 복제를 통해 이루어진 것이다.
정보가 제공되고 그 정보의 루트와 상관없이 그 정보가 가치가 있다면
자연스럽게 화제가 되고 인기를 얻고 그리고 시장을 형성하게 된다.
그리고 형성된 시장에 합법적인 상품을 제공하게 되면
그 시장은 계속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문화적 상품은 이런 식으로 팔리게 될 것이며
가수의 경우 자신의 음악이나 뮤직 비디오가 먼저 공개되고
이후 콘서트와 CF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다.
드라마의 경우도 비슷하다. 먼저 드라마가 공개되고
이후 드라마의 주연들이 CF 와 여러 행사들에 초대되게 될 것이다.
그렇게 지명도가 올라가게 되면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드라마 혹은 영화의 합작이나 그외의 여러가지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새로운 시장의 흐름을 가장 먼저 깨닫고 실천하고 있는 것이 아마
박진영일 것이다.
그는 음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스타를 만들어낸다는 표현을 한 적이 있다.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지명도를 높히고 뮤지션을 알리고 나서
형성된 시장을 통해 여러 이윤이 되는 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박진영이 먼저 이런 표현을 했지만
이미 형성된 한류의 시장이나 앞으로 형성될 한류 시장도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다시 말해 문화적 상품과 일반적인 상품은 그 가치가 사뭇 다른 것이다.
비의 음악이 공짜로 혹은 불법적으로 제공되었다고 했을 때
그의 음악이란 상품의 가치는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수로서의 상품성을 인정받는 순간,
불법적이던 합법적이던 제공된 정보에 소비자가 만족하는 순간
그것은 '인기'라는 것으로 문화적 사회적 반응을 일으키게 되고
다른 차원의 소비를 불러 일으키게 될 것이다.
물론 그의 아시아적 인기 혹은 국제적 인기 또한 이런 식으로 형성되게 된 것이다.

그의 음악과 그가 주연한 드라마 대표적으로 풀 하우스가 먼저 인터넷을 통해
제공되고 자국의 팬들이 먼저 자막을 붙이고 그렇게 인기가 올라가다
자국어로 더빙되어 공중파를 통해 방송되고
그렇게 인기가 올라가게 되고 나서
가수로서의 비도 조명받게 되고
모두가 아는 것처럼 CF와 공연 심지어 중국 베이징 올림픽에 초대되기도 했다.
그 모든 것의 시작은 아마도 불법적인 정보의 교류였을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개인적으로 불법적인 정보 교류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불법적인 mp3의 공유는 음반시장을 위축되게 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너무나 아이러니한 것은 mp3 플레이어를 만들고 판매하면서
그 컨텐츠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mp3 플레이어가 대중화되기 이전에 그 컨텐츠가 되는 mp3에 대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지 못했으므로 초창기부터 불법적인 공유를
합법적인 방법으로 돌리지 못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물론 불법적인 mp3의 공유를 mp3 플레이어 탓으로 100% 돌리기는 어렵지만
말이다.

적어도 미래형의 저작권법이라면
블로그 등을 통한 음악과 동영상의 인터넷 스트리밍 정도는
개방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미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의 다양한 동영상이 올라오고 있고
전 세계의 인터넷 사용자들이 인터넷 환경이 허락하는 한
그 자료를 보고 들을 수 있다.
또한 왠만한 멀티미디어 지식이 있다면 flv파일에서 음성을 따로
추출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물론 그 음질이 그리 뛰어나지는 않지만 말이다.

이런 상황은 우리나라가 적극적인 저작권 보호를 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아니다.

저작권을 보호하면서 인터넷을 통한 강력하고 적극적인 컨텐츠의 교류는
담당자들의 의식전환을 필요로 한다.

자칫 잘못하면 현재 앞서 있는 인프라를 하루 아침에 날려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속도만 빠르다고 전부가 아니다. 그 안에 어떤 컨텐츠를 담아내고
세계의 인터넷 유져들을 불러들일 수 있는가도 생각해볼 문제이다.
적어도 한류라는 것을 그저 순간적인 Boom으로 만들어 버리지 않으려면
인터넷 정보 교류에 대한 적극적 시각 전환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반대로 우리나라에 생소한 월드뮤직, 비영어권 아티스트를 소개하기 위해
어떤 것을 할 수 있겠는가?
TV나 라디오를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을까?
월드뮤직을 다루는 프로그램은 TV에서는 전무한 상태고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기는 하지만 손으로 꼽을 정도이다.
이런 상황에서 개개인의 블로그를 통한 정보의 소개를 불법이라
막기만 한다면 우리나라에 비영어권 아티스트들을 소개할 수 있는 길은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다시말해 고전적인 미디어를 통해 소개되지 않는 수많은 문화들로 부터
스스로 격리되는 꼴인 것이다. 또한 소개될 수 있는 수많은 문화적 컨텐츠를
스스로 숨기고 문을 닫아 걸어 잠구는 꼴이다.


적극적인 저작권 보호가 결국 문화적 고립을 낳게 된다면
이건 길을 잘 못 든 것이 아니겠는가?

PS ; 인터넷을 통한 합법적인 컨텐츠 구매 또한 사용자 입장에서
다시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일단 영화는 비디오/DVD 대여점 사용료의 
7-80%정도 (2000원으로 계산하면 1400-1500원 정도?)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이라면 DVD 대여료의 50%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음악의 경우 파일 형식도 중요하겠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기 위해선
새로운 파일 형식을 계발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mp3의 가격 또한 인터넷을 통한 불법적인 공유를 적극적으로 금지한다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다.
가격의 부담감이 줄어들면 줄어들수록 구매는 더 많이 일어날 것이라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블로거들의 광고 수입으로 어렵지 않게 mp3를 구매할 수 있다면
mp3 시장도 역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을 것이다.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시각 변환이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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