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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토 마치다 과연 UFC 라이트 헤비급의 최강자일까?

수다수다수다/기타 뒷담화

by Deko 2009. 6. 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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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토 마치다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본 사람이 있었다.

그냥 뭐 특별한 생각이 없었으나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것은 바로 료토가 무패의 챔피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료토가 그렇게 특이한 스타일의 파이터는 아니다.

가라테 혹은 유술 혹은 합기도의 요격자세와 비슷한 료토의 자세는

초기 그레이시 가문 출신 파이터들을 비롯하여 주짓수를 기본으로 삼은

파이터들에게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던 자세였다.

물론 초기 주짓수 파이터들은 저돌적인 레슬링 테이크 다운에 이은 파운딩에

의해 게임을 패배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후 현대 MMA는 복싱과 킥복싱이 타격의 기본이 되고

넘어트리는 기술로 레슬링 그리고 상대의 항복을 받아내는 기술로

주짓수가 기본적으로 사용되면서 다른 무술을 MMA 무대에서 보기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유도를 베이스로 사용하는 파이터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은 부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마치다의 특징은 거리를 충분히 두고 나서 상대를 먼저 도발하게 하고

상대방이 무리한 동작으로 틈을 보이게 되면 바로 그 틈을 공략하는 전술을 편다.

유리한 입장에 있더라도 무리한 공격을 하기보다는 차근차근 포인트를 따내는 것을

선택한다. 그렇게 되면 라운드가 진행되면 될수록 상대방은 조급해지게 되고

마지막 라운드에 결정적으로 찬스를 얻을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판정으로 이기기도 한다.

이것은 심리전까지 포함한 마치다의 전술이고 종종 지루하다는 평가를 듣는

전술이기도 하다.

 

 

 

접근전의 순간에도 상체가 뒤로 빠져있는 것이 마치다의 특징이다.


아로나도 상체를 세우고 뒷발에 체중을 싣고 있다.


어떤 이들은 마치다의 자세가 마치 효도르를 연상시킨다고 하지만

효도르의 경우 상체를 세우고 있는 것은 비슷하다 할 수 있으나 상대적으로 중심이 안정적으로

중앙에 있고 저돌적으로 돌진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마치다와는 다르다.

사실 마치다와 아주 흡사한 파이터가 있긴 있었다.

과거형은 아니고 현재도 활동하고 있긴 하지만 메이져 무대에서는 볼 수 없는 파이터가 있다.

바로 히까르도 아로나이다.

물론 둘을 비교하는 것이 말도 안 되는 거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게임이 지루하다 판정이 많다 등의 평가도 이 두 파이터의 공통점이다.

게다가 자세도 아주 비슷하다.

 


약간의 백스텝과 허리를 뒤로 하여 펀치를 흘려버린다.


 

실바의 무리한 전진스텝이 결과적으로 틈을 보인 것이다.

 



마치다의 백스텝도 유명하긴 하지만 아로나의 백스텝은 저돌적인 실바의 돌진을 그냥

무력화시킬 정도이다.

마치다와 아로나를 비교한다면 무엇보다 주짓수에서는 아로나가 앞서고

기타 타격에서는 마치다가 앞선다고 할 수 있으나

마치다가 상대적으로 더 공격적이나 아로나가 링스시절 효도르에게 지긴 했지만

그라운드에서 효도르를 괴롭힌 적도 있었고 무엇보다 그 힘이 대단하기 때문에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닌 것은 사실이다. 아로나가 한 손으로 실바의 두 손을 제압한

적도 있었으니 말이다.

물론 둘 다 모두 상대방의 공격을 유도하거나 상대방이 먼저 공격하기를 기다리는

복싱으로 비유하면 아웃복싱 스타일의 파이터이다.

두 파이터의 대결을 상상해본다면 그 결과보다 그 지루함이 상당할 것이며

관객들은 그것을 참을 수 없을 것이다.

UFC에서 둘이 싸우게 된다면 아마 야유가 장난 아닐 것이다.

라샤드와 마치다의 대결 또한 아웃복싱 스타일의 대결이었으나

킥과 펀치를 효과적으로 사용하였고 순간적인 판단이 더 훌륭했기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사실 정상급 파이터들의 대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순간의 판단력이다. 실력이 더 뛰어나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게다가 무엇보다 상대적인 것이 대결의 기본 성격이므로

절대적 강자라는 표현은 약간 무리한 것이 사실이다.

아로나를 TKO 시킨 쇼군이 마치다에게도 이길 수 있을까?

이것은 쉬운 질문이 아니다. 일단 프라이드 시절 쇼군의 터프함은

저돌적인 공격 그리고 스탬프 킥과 샤커킥 등 UFC에선 금지되어있는 공격이

기본이 된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사각의 링에서는 도망갈 곳이 상대적으로 더 적으며

코너로 몰렸을 경우 , 즉 백스텝으로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경우 쇼군의 터프함은

더 빛을 발하게 되지만 이미 본 것과 같이 쇼군이 옥타곤에 적응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았다. 옥타곤에서 쇼군이 선택한 스타일은 세밀한 타격가 스타일로 보인다.

정확한 한방에 이은 파운딩 연타 등의 공식을 세운 것이다.

과연 쇼군의 타격이 마치다를 잡을 수 있을까?

스탬프킥과 사커킥을 봉인당한 쇼군은 프라이드 시절과 다르다는 것을 이미

목격했으니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마치다는 레슬링을 기본으로 하는 티토 오티즈와의 레슬링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고 우리나라의 씨름기술과도 흡사하게 보이는 잡치기 배지기 등의

기술도 사용하며 직선적으로 밀어붙이는 힘을 빙글빙글 돌아 무력화시키는

기술도 있다.

결과적으로 멜빈을 연상시키는 강한 초반 러쉬와 강하고 정확한 타격가 스타일이

마치다에게 상대적으로 더 유리할 것이다.

사실 쇼군과 리델전에서 쇼군이 보여준 순간적인 펀치 그리고 연타 공식

마치다에게도 통하지 않으란 법은 없다.

 

다시 말해 강한 한방을 가진 파이터말이다.

그러고 보면 UFC 라이트 헤비급에 그런 선수들은 너무나 많지 않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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