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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마지막 선비 노무현 전 대통령님

독서일기/작은 깨달음

by Deko 2009. 5. 2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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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그저 개인적인 느낌이다.
느낌이라 표현한 것은
개인적으로 이렇다 저렇다 평가할 주제가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투사였다.
옳지 않은 것과 항상 싸워왔다.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하지만 역사에서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모함하고 함정을 파서 죽게 한 경우를
수도 없이 보아왔다.
삼국사기를 비롯하여 고려사 조선왕조 실록 등등에서
개혁을 꿈꾸며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던
많은 이들이 독재자, 도덕적으로 타락한 부정한 인간
매도한 것을 수도 없이 보아왔다.


그리고 너무 물이 맑으면 물고기가 살지 못한다고
자위하며 부정한 행위들을 암묵적으로 받아들이며
살아온 것이다.

 
도덕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내세운
철학자이자 정치가였던 집단이 있다.
조선의 선비들이다.
그들의 글 공부는 인간의 본질에 대한 것이었고
자신의 신념이 목숨보다 중요한 사람들이었다.
실용적인 관점 혹은 장삿꾼의 관점으로는 전혀 이해되지 않는
행동이나 그들은 자신의 신념을 위해 목숨도 서슴치 않고 던졌다.
왜란과 호란에서 그들은 누구보다 먼저 의병을 일으켜 나라를 지켰으며
나라를 잃은 후에는 독립을 위해 만주에 학교를 세우기도 하였다.
옳지 않은 일, 그것이 임금의 명이라 해도 목숨을 던져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사람들이었다.


상투를 자르는 것이 현재의 기준에서는 별 것이 아닐 수 있으나
나라가 왜색으로 물들고 우리가 우리의 옷과 모양새를 잃는 것이
우리의 정체성을 잃는 것이라 생각한 조선 유생들의 거센 저항도
여기에 그 근원이 있다.


목숨보다 중요한 정의正義를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입에 풀칠도 하기 어려운 사람일 수도 있다.
적당히 휘고 적당히 타협하고
때로는 강자에게 숙이고
때로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약자를 억압하며
경쟁에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겨야 한다고
이것이 세상을 사는 것이 올바른 처세라고
가르치는 세상에서 말이다.

이기주의와 기회주의 저급한 자본주의가 판치는
그것이 올바른 길인양 생각하는 세상에서
그 더럽고 오염된 땅에서
선비의 모습으로 연꽃이 피어났는데
그 꽃이 만개하긴 했는지
그 아름다움을 보기나 했는지
잘 모르겠다.

세상은 꺽이라고 말했다.
세상은 휘어지라고 말했다.
세상은 너도 별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방법으로 우리에게 크게 외쳤다.
그 외침을 들어야 한다.
그것은 우리의 역사에서
수없이 퍼졌던 외침이며
이해하기 어려운 철학적 논쟁이나 학문적인 내용은
아니다.

위에 구구절절 밝혔기에 다시 반복하지는 않는다.
소박하지만
강력한
하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잊고 있던
아니 잊고 싶었던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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