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 #1: 음식을 마련하는 마음은 사랑이다.
들어가기 #1: 음식을 마련하는 마음은 사랑이다. 저 멀리 땅거미가 지고 저녁노을이 붉게 타오를 때 놀이터에서의 흙장난 혹은 술래잡기는 그 재미가 점점 덜해진다. 그 즈음, 항상 언제나 그랬듯 아파트 베란다에서 들려오는 어머니들의 목소리와 하나 둘씩 사라지던 친구들, 그리고 들리던 소리, 어머니의 ‘명호야 밥 먹어라’ 그렇게 기다리던 바로 그 소리는 보글보글 끓어오르던 된장찌개 혹은 김치찌개 같았다. 마치 데자뷰와 같았다. 멕시코 남부를 여행하면서 들리게 된 원주민 마을에서 예전의 기억이 떠올랐다. 동네 어귀의 동산에 올라 마치 초가집을 연상케 하는 집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밥 짓는 연기는 없었지만 저 집들에서는 저마다의 저녁이 마련되고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때 들리던 소리, ‘알레, 알레, ..
Latin Feel/[연재] 멕시코 음식 이야기
2013. 4. 11. 0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