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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세대, 변덕쟁이 주권자가 되어 정치와 밀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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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프레지턴트에서 최수종의 대사처럼 정치인은 를 먹고 산다.





     사실 선거라는 제도가 있는 곳에서 정치는 표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대중선동 혹은 퍼퓰리즘이라는 것이 있을 것이다. 이번 대선의 결과와 상관없이 정계는 개편될 것이다. 그럼 어떤 방식으로 개편될 것이냐 ……, 30-40대를 포괄하는 개인적으로 주장하는 XP 세대가 갑자기 우경화하거나 새로운 제국주의나 파시즘에 빠지지 않는다면 당연히 현재 기준으로 ‘진보적’으로 변할 것이다. 물론 여기서 진보적이란 말은 구체적으로 사회주의를 언급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지사회, 스웨덴이 부러워할 복지사회를 건설하는 것은 시대정신이라기보다는 이 시대 우리나라 사람들의 꿈, 사회적, 공공의 꿈이 될 것 같다. 물론 이 과정에서 작동하는 것은 합리적 실용성, 실용성 합리성이 될 것이다.


     세월을 이길 수는 없다. 현재 30-40대도 나이를 먹을 것이고 더 연세가 드신 분들은 이 세상 소풍 마칠 때가 올 것이다. 현실에서 영생은 존재하지 않으며 존재한다고 해도 상당히 우울할 것이다. 보통 30대 중후반부터 노화가 시작된다는데 크게 잡아도 40년을 제외한 무한한 시간동안 늙어간다는 것은 참 슬픈 일이다. 아무튼 사람이 나이가 든다고 해서 생각이 갑자기 바뀌지 않는다. 대개 자아, 생각과 느낌 그리고 판단의 주체로서의 자아는 거의 나이를 먹지 않는다. 어릴 적의 ‘나’, 생각하고 느끼고 무엇보다 기억의 주체로서의 ‘나’는 늙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후 대한민국이 현재보다 더 진보적으로 변할 것이라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물론 늙지 않는다는 것이 불변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더 강해지고 더 솔직해질 수도 있고 여우같은 마누라와 토끼 같은 자식들 때문에 약해질 수도 있고 비겁해질 수도 있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더 보수적으로 변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의 섭리일 것이다. 여기서 보수적이란 말은 새로운 변화에 덜 개방적이 된다고 보면 될 것이다. 그렇다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이 변하는 것은 아닐 것이나 그것이 변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말이다.


     아무튼 2013년 대한민국은 더 진보적으로 될 것이며 모두가 복지에 대해 고민할 것이다. 이 복지에 대한 고민은 결국 정치와 연결될 것이며 이것은 참여로 이어질 것이고 그래야만 할 것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국회 과반이 변하지는 않을 것이며 총선 이후 뉴스에 등장한 국회의원의 수는 손으로 꼽을 정도이다. 활동이 보이지 않는 국회의원들은 여러 방식으로 압박을 당할 것이다. 하지만 국회가 변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정치 혹은 정치개혁은 행정부를 중심으로 움직여야 할 것이다.

     현재의 대선을 어떻게 봐야할 지 다양한 관점이 있겠지만 과거부터 시작해서 현재는 점점 줄어가는 세력과 여러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하겠지만 상대적으로 더 젊고 점점 늘어갈 것으로 보이는 세력의 마지막 대결이 될 것이다. 결과에 상관없이 말이다. 현재 거의 5:5의 세력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세월에 장사가 없으니 이 균형은 이번을 마지막으로 무너질 것이다. 또한 현재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후보가 우리 역사의 아이콘이라는 것, 어떻게 보건 70년대 경제 성장을 상징하는 인물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런데 이 아이콘이 너무 강하다. 현재 여권에서 이렇게 아이콘이 될 수 있는 인물을 찾아보기 어렵다. 꼬깔콘은 어디 있었던 것 같지만.

     


이들에게 천하란 그저 정복해야 할 대상이었다. 진짜 백성을 위한다면 전쟁부터 피했어야 할 것이다. 



     천하삼분지계가 있다. 제갈량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초한지에서 제나라의 한신에게 그의 책사였던 괴통이 처음 말한 것이다. 초나 한이나 사실은 척박한 지역으로 당시 중국의 알짜배기 땅은 바로 한신의 제나라가 차지하고 있었다. 세부적인 차이는 있으나 삼국시대 위나라의 영역과 한신의 제나라는 그리 다르지 않다. 아무튼 그 예전의 천하삼분지계는 현재의 천하삼분지계와는 다르다. 당시의 천하는 정복의 대상이지만 현재의 천하는 자유민주주의 아래서의 주권자, 바로 국민이기 때문이다. 각 붕당들이 임금에게 좋은 정책을 바치는 경쟁을 한 것처럼 각 정당과 정치세력은 국민에게 더 좋은 정책을 더 좋은 정치를 펼쳐야 한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은 주권자의 변덕이다. 더 좋은 정책을 제안하는 쪽을 조건부로 지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역주의에 의한 지지건 정치적 사상에 의한 지지건 고정표가 되는 순간 사실은 정치에서 소외되는 것이다. 만일 현재 부동표가 30% 이상이라고 한다면 현재 오디션 프로그램 못지않은 정책의 경연대회가 벌어질 것이고 주권자는 마치 소비자처럼 더 좋은 상품을 구매하듯 투표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좋은 물건이라는 판단은 각자가 할 수 있고 취향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흥정의 기본은 살지 말지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그래야 더 좋은 가격, 더 좋은 조건을 제안 받을 수 있으니 말이다. 이렇게 되기 위해선 변덕쟁이 주권자로서의 자각이 필요하다. 자신의 표를 가장 비싸게 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변덕쟁이가 되는 것, 주권자로서 변덕쟁이가 되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좋은 것이다. 



     변덕쟁이 주권자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천하삼분지계가 될 것이다. 보수와 중도 그리고 진보가 적당히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황금비율은, 물론 한시적이겠지만 3:4:3일 것이다. 어느 한쪽과 연합을 해야 과반이 넘을 수 있는 상황, 어느 한쪽이 과반을 넘지 않는 상황이야 말로 주권자에게 가장 유리하다. 이것은 시장에서 독과점의 피해와 그리 다르지 않다. 독과점에 피해를 보는 것은 소비자이다. 정치에서 독과점이 일어나면 주권자 국민만 손해를 보는 것이다. 시장에서만 자유경쟁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정치에서도 자유경쟁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 주권자로서 국민이 행복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사실 대구를 비롯한 경상도의 상황, 그리고 전라도의 상황, 경제적이건 정치적이건 모두 어쩌면 스스로의 책임으로 봐야할 것이다. 후보가 어떤 잘못을 하고 무엇을 잘 못하면 지지율이 확 빠져야 한다. 이런 일이 있건 저런 일이 있건 고정된 지지를 보내는 것은 주권자가 아닌 노예의 삶으로 빠져드는 일이다. 독점시장을 만들어준 셈이니 말이다.

     하지만 에로스와 타나토스의 움직임처럼 주권자로서의 삶을 누리려는 사람이 있고 노예의 삶을 살려는 사람이 있다. 변화에 개방적인 사람이 있고 옛것에 집착하는 사람이 있다. 물론 이것은 자유이다. 또한 어느 것이 ‘더 좋다 더 나쁘다’는 판단이나 결정은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할 것이다. 물론 책임도 스스로 져야 할 것이고 말이다.

     모든 개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제도가 시스템이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다. 누가 운영하는가에 따라 그 결과는 극단적으로 다를 수 있다. 아마 이것을 학습한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정치개혁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은 사실 제도도 시스템도 그리고 정치인들도 아니다. 바로 주권자로서의 국민이 먼저 변해야 한다. 변덕쟁이 주권자, 까다로운 소비자, 아주 깐깐해서 도통 설득하는 어려운 사람, 정치인과 밀당을 죽여주게 하는 국민이 된다면, 아니 그렇게 되어야 정치도 개혁되고 표를 위해 정치가, 정치인들이 스스로 아주 환상적인 경제 민주화로 이루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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