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이야기 ....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 아니 제일 친숙한, 소주의 친구이자 일주일의 피로를
날려주는 친구 ... 바로 삼겹살이다.

하지만 삼겹살이 뭐냐라고 묻게 되면 그게 뭐다 확실하게 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허나 뭐 ... 매연에 좋고 폐에 좋고 불포화지방이라 기름이 좀 많아도 몸에 해롭지 않고 ... 등등등
좋다는 말은 참 많이도 한다.  

백과사전에는 삼겹살이 이렇게 정의되어 있다.

삼겹살은 돼지고기의 특정 부위를 지칭한다. 삼겹살이란 단어의 의미는 살과 지방부분이 3번 겹쳐져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삼겹살 부위는 돼지의 배쪽 부분에서 나온다.

정말 맛있어 보이는 삼겹살이다.

그런데 국어사전에는 좀 다르게 나온다.

삼겹-살三〔-쌀〕 [명사] 비계와 살이 세 겹으로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돼지고기. 주로 갈비에 붙어 있음.

외국에는 베이컨이란 것이 있다.

베이컨은 보통 진공포장되어 있고 훈제되어 있다. 하지만 훈제되었다고 바로 먹기는 어렵다.
훈제된 베이컨을 프라이팬에 구워보면 기름이 장난이 아니다. 베이컨에 대해 백과사전에 검색을
해보면 ... 아래와 같다.

베이컨은 원래 돼지의 옆구리살을 이르는 말이다.

삽겹살과 별 반 다르지 않은 베이컨

사실 삼겹살과 베이컨은 거의 흡사하다. 돼지의 갈비 아랫쪽 부터, 갈비 윗부분은 립이나 돼지 갈비로
쓰고 그 아랫부분과 옆구리까지를 삼겹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지금처럼 삼겹살이 귀할 때
수입까지 하는 상황일 때 비계가 많은 아랫배 부분 또한 사용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말이다.

하지만 지방의 함유가 높아 조리하기가 여간 불편한 ..., 다른 살코기에 비해, 삼겹살은 고기가 흔한
중남미를 제외하면 거의 전 세계가 먹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종교적인 이유로 돼지고기를
먹지않는 문화권은 당연히 제외이다.)

하지만 뻬루에서 엄청난 만남을 갖게 되었다.
바로 삼겹살과의 만남 !!! 바로 그것이다.

그것도 강호동을 연상시키는, '아침에 삼겹살'이었던 것이다.

Chicharrón ..멕시코에서는 일반적으로 돼지 껍데기, 그것도 기름에 튀긴 돼지 껍데기를 의미하지만
뻬루에서는 삼겹살, 빠짝 익혀 기름이 쫘악 빠진 삼겹살을 의미했다. 게다가 약간 굵은 ..씹는 맛이
아주 좋을 정도 0.5mm 이상되는 굵기였다.

보통 옥수수와 감자 그리고 샐러드를 곁들여 먹는다.
물론 재미있는 것은 아침으로 먹는다는 것이다.

잘 보면 두툼한 삽겹살에 기름이 쫘악 빠진 것이다.

육표같지만 알고 보면 삼겹살이다.

아침에 삼겹살이라 .... 정말 생각만으로도 가슴 벅찬 ... 아니 배가 벅찬 ...^^
허나 먹어보니 일단 기름이 쫘악 빠져서 그리 느끼하지 않았다. 숯불에 오래 구워서 오히려 단백한
느낌이 있었고 아침이 너무 든든했다. 점심때 까지 든든해서 오히려 다이어트의 효과가
있는 듯 했다. (역시 아침을 먹어야 ... ^^)
 
슈퍼에서도 질 좋은 삼겹살을 파고 있었다. 외국에서 한국 사람들 삼겹살 구하는 것이 일인데 ...
여기, 뻬루에는 그럴 일이 없을 듯 했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더 좋은 삼겹살을 파고 있었다.

물론 개인적으로 솥뚜껑에 굽건 아니면 불가마에 굽건 우리나라 삼겹살을 최고로 친다.
하지만 여행 중에 만난 삼겹살은 정말 ... 오랜 친구를 우연히 만난 느낌, 그런 반가움이라 해야 할까 ^^
하지만 마늘도 없고 김치도 없고 게다가 소주도 없으니 ... 오히려 더 외로워졌다.

ps : 돼지 목살이나 갈매기살 등도 다른 나라 사람들이 먹는지 먹는다면 어떻게 먹는지 너무 궁금했지만 아는 지식이 짧아 알아보질 못했습니다.

ps2 : 주방장의 말에 의하면 이런 음식이 스페인어서 건너온 것이라고 하는데 ... 사실 스페인에서
삼겹살을 먹는지 잘 모르겠네요. 사실 중남미 사람들의 말은 반정도 접어놓고 들어야 하거든요.
반은 구라 나머지 30은 뻥 나머지 18은 농담 .. 뭐 이렇게 ... (제가 하는 말이 아니라 이런 속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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