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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와 비키니, 역시 세대차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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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노는 자리에 너 토론을 왜 그따위로 해? ...라고 말한다면

아마 미친놈이라고 할 것이다.

사실 비키니 논란에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

물론 어떤 상황을 혹은 이미지를 영화를 보고 듣고

불쾌하게 느낄 수 있다.

혹은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칸트는 판단력 비판에서 쾌와 불쾌는 감각적 소여, 감각적 판단으로 보고

합리성이 상대적으로 결여된 것으로 봤으나,

인간의 판단은 총체적인 것이지 감각 감성만으로 혹은 이성적 합리적으로만

판단하지는 않는다. 또한 선후의 문제에서 먼저 쾌/불쾌한 감정을 느끼고

이후에 스스로 설명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불쾌하게 느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보고 불쾌하게 느끼는 여성들이 많았다.

그렇다고 감독이 사과할 일일까?

작품의 마초이즘을 날선 논조로 비판할 수 있을 것이고

감독이 그것을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이고

반성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과연 날선 비판이 있었던가?

 

아마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FTA 문제부터 정봉주 전의원 입감까지

나꼼수는 386과는 전혀 다른 전선을 만들려 노력했다.

놀아버리는 것이다.


쫄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 놀아버리는 것이다.

FTA가 통과되었을 때 나꼼수 파괴력은 비단 그 동원인원에서만이 아니라

콘서트라는 형식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하면서도

꽃병 짱돌 사수대 최루탄 물대포 등 386의 이미지, 대결구도가 아니라

인원을 통해 여론의 방향을 보여주고, 그리고 ... 응?

놀아버렸다.

정봉주 전 의원이 입감되었을 때 그 억울함, 혹은 책임감,

불완전함을 이야기하며 봉주 1회, 2회로 나가는 모습,

울분을 토로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놀려먹으면서

놀아버리는 모습은 아마 대부분, 울분을 느꼈던 이들까지도

어라? 할 정도로 전혀 예상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농담으로 놀고 있었다.

이런 시도가 계속되야 한다.




비키니 응원 혹은 시위는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었다. 일단 뭐 김용민 교수의 배가 터지도록 나와라 ... 라거나

볼이 터지도록 뭐 추워 죽겠지만 

수의 털을 다 밀어버리도록 등등 


여러 패러디도 가능했다.



그런데 찬물도 이런 찬물이 없다.

내가 니들 노는 것이 불편하고 불쾌하다. 사과...하라?

불쾌하게 느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사과를 요구할 수는 없는 문제이다.

그런데 사과를 요구했다는 것은

사실 본인의 사고가 후지다는 것을, 386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독재타도 투쟁 등등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은 자신의 판단, 그것도 쾌/불쾌의 판단을

진리라고 강요하고 거기에 굴복하라는 의미마저 있다고 .... 볼 수 있다.

아마 히틀러가 게르만 민족의 우월성을 판단한 것도 감정적 판단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

그 외의 이야기들, 뭐 생물학적 완성도, 그 단어가 문제일까?

육체의 아름다움을 꼭 그렇게 써야 할까?

아니면 그 분이 너무 섹쉬해서 좀 놀랐다라고 말하면

문제인가 문제가 아닌가?

너무 아름다워서 놀랐다 ... 라면 괜찮은가?

한번 쓰면 괜찮고 두번 쓰면 안 되나?

감정이 먼저였다. 기분 나빴다. 이후 주홍글씨를 쓴다.

이런 마초 잡놈들!

그 다음부터는 이것도 성차별 저것도 성희롱 뭐 이렇게 된다.

그리고는 나꼼수 위기설을 말하는 것은

좀 구리다.

비키니 응원 혹은 시위 - 당사자가 언급한 것이 있을 것이다.

카페 등의 반응, 비키니 시위 당사자와의 문제가 1차이다.

댓글 등의 반응도 마찬가지이다.

그 사진을 보고 댓글을 보고 불쾌감을 느낀 사람들은

그 반대의 경우 쾌감을 느낀 경우를 생각해보라.

주진우 기자의 면회 신청서. 그거 누구 보라고 트위터에 올린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1차적으로 정봉주 전 의원 보라고 쓴 것이다.

자기들 끼리 알아서 할 문제이다. 물론 분명히 놀리는 부분이 있다.

그런데 입감하던 날 아이처럼 울던 모습 잊었는가?

그건 슬픈 농담이다.

안에서 얼마나 고생이 많으세요 날도 추운데 밥은 잘 드시는지 ... 이렇게

신파를 찍어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울분을 느끼고 그런 사람들 선동하고 ...

이 쌍팔년 386 정서를 강요하는 거라면 너무 후지다.

새로운 매체, 새로운 분위기, 정치적이라는데 심각하지 않고

놀아버리는 모습이 어색한 사람들

혹은 이해가 불가능하고 자신의 잣대로 판단해야 하는 사람들

어렵다. 그냥 다르다고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만일 비키니와 관련된 부분에서 성희롱적인 부분, 본인의 불쾌감 말고

그런 부분이 있다면 날선 비판을 하시라.

사과를 요구하기 전에 뭐가 어디가 그렇게 문제인지 날선 비판을 해서

논의가 가능한 장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주홍 글씨 먼저 써 붙이지 말고

어디가 그렇게 문제가 되는지 밝혀주었으면 좋겠다.

페미니즘이건 진보건 보수건

자신의 불쾌감, 혹은 자신과 다름을 보고

마초, 마초이즘으로 물든 자, 수구 꼴통, 종북 좌파, 빨갱이

이러는 것, 흑백논리이자 전체주의적 사고방식 아니겠는가?

비키니 시위, 날은 춥지만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른 방식의 패러디도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XP 세대 스타일은 전선과 진영 뭐 이런 것이 없다.

필요해서, 옳다고 생각하면 하나로 모였다가

목표가 달성되면 해체되는 것이 당연하다.

믿어서 지지해주었는데 잘 못하면 다시 모여서 힘을 보여주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 된다.

그런 모습이 뭐 동원하고 마치 펜클럽처럼 한 정치인을 지지해주는

뭐 선상님, 우리가 남이가 등등의 정서 학연 지연 등등이

너무나 중요한 이들에게는 이상하게 보일 것이다.

아마도 이 상황은 나꼼수 상처내기에서 멈추지 않고

민주 통합당의 15% 여성 의무공천과 연관되면

특이한 전선이 생기면서 분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더더욱 이야기를 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오해한 것은 오해한 것으로 넘어가고

농담은 농담으로 진담은 정말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좋겠다.

잘 노는 사람들에게 독재는 불가능하다.

독재적 구조에 익숙한 이들은 잘 노는 이들이 제일 꼴 보기 싫을 것이다.

이젠 진짜 오리지널 깔때기를 듣고 싶다.


가슴이 터지건 쪼그라들건

가빠가 아놀드같건 갈비씨건

중요한 메시지는 나와라 정봉주!!! 아니였나?

나와라 정봉주라고 노래를 부르건 랩을 하건

롹을 하건 그냥 소곤거리건

욕설을 섞어 이야기하건

그 방식이 기분 나쁘다고 나오지 말라고 하면 안 되지 않겠는가?

기왕에 나올 거면 삼일절 특사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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