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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경제 저격수가 아니라 토탈 컨설턴트의 시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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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사극을 볼 때마다 항상 궁금했던 것이 바로 책사와 주군과의 관계였다.

쉽게 유비와 제갈공명의 경우가 좋은 예가 될 것이다.

모든 아이디어는 책사에게서 나오고 어떤 면으로 주군도 책사에게 꼼짝을 못한다.

어린 마음에 그냥 제갈공명이 유비 죽이고 그냥 지가 지휘하면 안 되나 … 싶었는데

나이를 좀 먹으니 얼굴 마담이란 것도 필요하고

직접 기획안을 짜는 사람과 결재권자는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되고

아이디어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기획안에 대한 책임지는 것도

아이디어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이것을 요즘 정치에 비추어 생각해보면 좀 재미있는 상상을 할 수 있다.


From The Beginning, 아니면 태초에 컨설팅이 있었다.

사실 컨설팅이란 개념이 가장 적합할 것이다.

기존의 관료들이나 구태의연하고 어깨에 힘만 들어간 정치꾼의 수준이 아니라

이리 총체적인, 그리고 파격적인 아이디어가 튀어나온다는 것

외부에 수주를 준 것이다. 다시 말해 컨설팅을 받아서 한 것이라

가정해볼 수 있다.


문제는 현실정치의 메커니즘을 잘 알면서도 구태의연하지 않은

참신한 아이디어가 넘치는 외부 컨설팅 업체가 태초에 컨설팅을,

물론 고객님의 목적을 가장 완벽한 방법으로 달성시켜줄 기획안을

짜주었다는 가정,

쉽게 대신 바둑, 혹은 장기를 두며 그 경기를 이길 경우 판돈은 고객님이 먹고

약간의(?) 수수료를 챙기는 컨설팅 업체가 있다면 말이다.

분명히 이 업체는 대표는 모르겠지만

실세는 40대 초반 혹은 30대의 인물이며

상당한 정보망의 소유자일 것이며

주 업무는 사실 정치적 사건이 아니라

경제 이권일 가능성이 높으며

더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 사람, 정확히는 우리나라 국적이 아닐 가능성

우리나라에서 교육받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었다. 
 

여기서 갑자기 나는 경제 저격수였다’를 떠올린다면

이쪽으로 관심이 있는 분들일 것이다.

(도서로 출판되었으나 이상하게 판매중지되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얼마전 이북으로 출판되었다.)


물론 경제 규모가 크지 않고 구조가 단순한 국가의 경우

그 다큐와 같은 경제 저격수가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국가 경제가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가 있고

자원으로 인해 국가가 부유하고 국민이 가난한 경우가 아니라

짜고 짜고 짜면 국민들에게서 원전 터지듯 돈이 나오는 그런 나라.... 일본? ^^

의 경우라면 조금 다른 경제 저격수, 아니 컨설턴트가 필요할 수 있다.

쉽게 우리는 책사와 주군이 한 통속, 아니 한 팀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건 굉장히 전통적인 관점이며 권력을 차지하는 자 이권을 차지하는 자 그리고

그 모든 그림을 그려주는 자가 같은 편일 필요는 없다.


사실 커플을 위한 이벤트도 대신 해주는 대행업체가 있지 않던가?

모든 준비를 다하고 마치 의뢰인 스스로 준비를 다 한 듯 나서면 되는

그 서비스가 과연 다른 곳에서는 불가능할까?

물론 이 책사 서비스 업체를 어떻게 찾아낼 것인가

처음에는 이런 생각을 했다. 우리나라의 두뇌들, 나름 최고의 두뇌들,

게다가 젊은 감각의 인재들이 과연 어디에 모이는가를 찬찬히 알아보면

그리 어렵지 않게 이 책사 서비스 업체를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자본도 두 종류가 있다. 민족주의라고 해야 할까 국가적 이라고 할까

적어도 자국민에게 호의적인, 쉽게 이윤만을 원하는 자본이 아닌 자본이 있는가하면

오로지 이윤만을 원하는 국제적 하이에나도 있다.


위키리스크 보고서가 보여 준 것과 같이 국제적 정보기관이 다루는 정보의 양과 질

그리고 디테일은 우리의 상상 그 이상이다. 만일 이런 정보에 접근 가능하며

세계 곳곳에서 비슷한 작전, 음모 등을 꾸민 베테랑 업체가 있다면,

그런 업체의 의뢰인, 클라이언트가 …?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자본과 이권의 세계에서 피아 구분이 무의미한 것과 같이

업체는 더 많은 대가를 약속하는 의뢰인에게 돌아서기 마련이다.

배신이 아니라 업체의 혹은 기업의 생리인 것이다.

결국 작전을 꾸민 자, 그 작전을 폭로하려는 자, 막으려는 자가

같은 업체의 직원들이 될 수도 있는 상황,

어찌 보면 콩가루 집안, 콩가루 업체처럼 보일 것이나

사실 모든 것은 속임수이다.

그냥 줄타기다.

다른 의뢰인으로 갈아타는 것이다.


물론 가장 확실하고 쉬운 길은 바로

돈을 추적하는 것이다.

이권들이 어떻게 흘러들어갔는가

그 돈의 최종 목적지가 어디인지를 알아낸다면

문제는 쉽게 풀릴 수도 있으나

어쩌면 과거의 그리고 현재의 의뢰인을 잡는 것만으로

업체를 없애거나 최소한 문을 닫게 할 수 없다.

명예가 아닌 이권을 돈을 쫓는 정치라면

서비스 대행업체들은

더 기발하고 더 알아채기 어려운 기획들을 만들 것이며

결국 피해자는 우리 모두가 될 것이다.

이젠 경제 저격수가 아니라 토탈 컨설턴트 업체들의 시대인지도 모를 일이다. 


 

PS: 공명심, 명예, 충성 등등 쉽게 돈과 상관없는 가치들이

사라져 버린 관계, 그 세계는 자유롭다. 배신에 관해선.

그런데 누가 누구를 배신하는 것인지

또 배신해도 배신당해도 싼 것인지

잘 모르겠다. 


물론 개인적으로 음모론으로는 음모론적 관점으로는 해결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고 본다.
음모가 아니라 진실을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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