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처음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플라멩코를 소개하는 것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몇 권의 책이 플라멩꼬에 대해 언급하고 있었다.
뭐 .. 최초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은 아닐테지만 말이다.
이 책은 집시에 대한 부분과 플라멩꼬에 대한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고
대략적인 소개서의 한계를 넘기위해 나름 세부적인 분류를 시도했다.
이 책을 쓰기 위해 몇 달을 플라멩꼬에 빠져있었는데
참 듣고 듣고 또 들어도
공연을 보고 보고 또 봐도
점점 더 끌리는 것을 보면
플라멩꼬는 참 매력적인 장르인 것 같다.
다만 아쉬운 것은 스페인의 전통음악에 대해 소개한 부분이 삭제되었다는 것이다.
집시에 대한 심층적인, 뭐 나름 심층적인 코멘트에
스페인의 전통음악에 대한 코멘트
그리고 플라멩꼬로 이어지는
3단계 구성, 약간 변증법적인 긴장관계와 영향관계를 주된 축으로 삼았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하고 다양한
스페인의 전통음악에 대한 부분이 삭제되어 한 축이 없어진 것이 되버렸다.
물론 집시에 대한 부분으로도, 스페인의 음악에 대한 부분으로도 그리고
플라멩꼬의 장르와 그 음악 춤 노래만으로도 한권을 책을 쓸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집시와 스페인 그리고 플라멩꼬 이 세가지를 동시에 언급하지 않으면
어떤 균현된 시각을 갖기 어렵다는 것이 내 생각이었고
그 생각은 지금에도 변함없다.
아무튼 생애 두 번째 책이었던 살사에 비해
개인적인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살사가 책으로 나오고 나서 참 부끄러웠었다. 특히 표현의 부분에서 너무 미흡하여
개인적으로 창피한 기분이 많이 들었섰다.
재판에서 만회하려고 했었지만 수정한 부분 모두를 반영할 수는 없었다.
특히 재미있는 주석이 많았섰는데 또한 분량의 문제로 많이 삭제했다.
바램은 플라멩꼬에 더 해박한 분이
더 좋은 책을 써주길 바라고
우리나라에서 생 라이브로 플라멩꼬를 즐길 수 있는
따블라오가 하나라도 만들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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