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편히 쉬시길 ...
너무 달라서 우리가 알고 있는 정치라는 것과 우리가 알고 있는 정치인과 너무 달라서 너무나 믿고 싶었고 왜곡된 정보에 의해 너무나 실망도 했고 '혹시'라는 마음에서 '역시'라는 절망까지 그 사이에서 당신의 진정성을 재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아니 노무현이란 사람을 바로 볼 수 없었습니다. 끝까지 믿지 못했고 끝까지 신뢰하지 못했으며 물질적인 것이 모든 행복의 근원인양 만족을 모르고 이성적인 판단도 잃어버리고 허약한 정치적 기반에 진보/보수라고 하던 좌우라고 하던 여기서 치이고 저기서 치이던 당신을 비아냥거리는 것이 마치 국민 스포츠인양 즐기며 냉소적인 눈길만을 보낸 것을, 이해하고 지지하지 못했던 것을 고백합니다. 이제 와서 흐르는 눈물의 이유는 당신의 참담한 죽음 탓이 아니라 너무나 모자랐던 자신에 대한..
독서일기/작은 깨달음
2009. 5. 25. 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