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MMA의 황제 효도르 과연 그의 약점이 있을까 ..??
일단 전체적으로 그는 인파이터이다. 거의 대부분의 경우 전진 스텝을 밟으며
공격을 한다.
그라운드 기술과 타격기를 놓고 보면
타격기에서 펀치는 슬로우로 봐야 겨우 보일 정도로 빠르다. 거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킥은 그리 신통치 않은 것 같다. 물론 상대적으로 말이다.
그라운드 기술을 놓고 보면 그의 기술은 빠르고 심플하면서 강하게 들어간다.
그리고 유도를 배운 탓인지 간단한 홀딩상태에서도 상대방을 쓰러트리며
왠만한 걸기 기술엔 중심을 유지할 수 있는 밸런스 감각도 있다.
게다가 그라운드 상황에서 그의 파운딩은 간담이 서늘할 정도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런 장점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상대방이 타격가와 가까울 경우 몇번의 훼이크로 상대방을 몰다가 갑자기 펀치와 함께
달려들어 상대방이 충격에서 벗어나기 전에 그라운드 기술을 널어 게임을 끝낸다.
순간적으로 펀치과 함께 돌진하는 효도르의 대표적인 장면.노게이라가 카운터 펀치를 날릴 수 있는 센스가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 장면이다.
세미슐츠와 팀 실비아 그리고 크로캅 등등도 이런 전술로 승리를 따냈다.
물론 크로캅의 경기는 좀 예외라 할 수 있지만 말이다.
상대방이 그라운드 기술에 능할 경우 컴비네이션 연타와 테이크다운 방어 그리고 그라운드
상황에서 파운딩 연타....
보는 것만으로도 공포가 느껴지는 효도르의 파운딩. 그러고보면 노게이라의 맷집도 장난이 아니다.
노게이라와의 대전이 대표적이지만 링스시절의 아로나와의 경기도
그렇고 상대적으로 그라운드 기술이 좋은 선수들과는 판정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그것은 효도르의 기술의 문제라기 보다는 그라운드 기술이 뛰어난 선수들의 경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결과이다.
결국 타격에서도 그리고 그라운드에서도 효도르는 그리 결점이 없어 보인다. 60억분의 1이란
별명이 너무나 잘 어울리게 말이다.
하지만 효도르도 약점을 찾아본다만 아마도....
그것은 아마도 그가 인파이터라는 데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달려드는 효도르에게 니킥을 넣을 수 있다면 달려드는 효도르에게 카운터 펀치를 넣을 수 있다면
체중을 실어 전광석화같이 달려드는 효도르는 큰 충격을 받을 것이다.
물론 효도르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는 눈과 스피드가 있어야 가능할 일이지만 말이다.
크로캅이 효도르의 대항마로 떠오른 데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사이드로 돌다가 순간적으로 왼손 스트레이트나 킥을 날려서 게임을 끝내는 크로캅에겐
정상급 타격가로서의 눈과 스피드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효도르는 크로캅을 압박만
하면서 저돌적으로 달려드는 상황을 만들지 않았다. 그가 힘이 빠지기 전까지 말이다.
지난 이야기이지만 효도르와 크로캅의 대전에서 크로캅의 승리를 점친 이들의 예상은
괜찮은 것이었다. 다만 효도르가 상대에 따라 전술을 바꾸는 영리한 파이터라는 점을
간과했을 뿐이다.
슐츠가 알고서 한 것인지 아니면 본능적인 것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저 니킥에 체중이 실렸다면 게임은 그냥 끝났을 것이다.
여전히 효도르를 이길 수 있는 상대는 엄청난 타격센스가 있는 빠르고 눈이 좋으면서
강한 니킥을 가진 상대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네덜란드 출신의 타격가들이 좋은 예가
되겠지만 그러면서도 그라운드 실력을 갖춘 파이터는 잘 떠오르지 않는다. 니킥이 실패할 경우
링에 내동댕이 쳐져 그라운드 기술로 끝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들어가다 맞은 카운터 펀치에 효도르는 휘청했다.
물론 후지타의 펀치는 얻어 걸렸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달려들듯 저돌적인 전진스텝에
서 맞은 것이 아니기에 효도르가 저돌적 전진 스텝에서 저런 펀치 혹은 복부 아니면 안면부에
니킥을 맞았을 경우를 생각해 본다면 .. 당연히 혼절 KO패일 것이다.
단순한 위치에너지 공식으로도 랜들맨이 점프를 했으므로 높이를 약 1.8m로 보고 두 사람의
무게가 약 200kg으로 보면 9.8*1.8*200=3528J이고 여기에 랜들맨의 힘을 계산하면 두배
이상의 에너지로 효도르는 링에 박힌 것이다. 하지만 곧 충격에서 회복한다. 후지타의 경기도
마찬가지로 충격을 받았을때 연타가 들어가야 한다. 랜들맨이나 후지타나 연타 공격이
들어갔다면 경기 결과를 뒤집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 가정은 가정일 뿐....
물론 크로캅의 중심이 흔들린 것은 사실이지만 저 킥이 조금만 낮았다면 경기는 끝났을 지도 모를 일이다.
크로캅은 현재 효도르와의 리턴 매치가 문제가 아니라 본인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것이
순서이다. 효도르의 상대로 그렇다면 과연 누구를 꼽을 수 있을까 ?
조쉬바넷이나 알롭스키도 효도르에 비하면 느리다. 아니 느린 것이 문제가 아니라
정상급의 완성형 타격가로 보기는 어렵다. 물론 종합격투가로서는 세계 정상급이지만
말이다.
랜디 커두어와 효도르가 붙는 다면 아마도 마크 콜먼의 경기와 비슷하게 끝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마크 콜먼과 랜디 커투어의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효도르의 승리 공식:
연타 - 테이크다운 - 그라운드 기술:관절기 뭐 이렇게 끝나지 않을까 싶다.
확실한 얼굴, 확실한 선수가 떠오르진 않지만 효도르가 만일 지게 된다면 그것은 완성형
타격가에 카운터 펀치 혹은 니킥을 맞고 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근거로 바다 하리와
효도르가 붙으면 바다 하리가 이길 수도 있다는 말은 일리가 있다. 하지만 타격가들이
종합격투기에 와서 죽쑤는 경우도 많았고 아마도 멜빈과 같이 그라운드 기술에 맥없이
질 가능성이 더 높다. 다만
그라운드 기술이 보강된 헤비급의 멜빈같은 선수가 있다면
아마도 ... ^^
Ps : 갑자기 생각난 건데 ...개인적으로 엘보로 안면을 가격하는 것이 좀 별로라고 생각이
들어 .... 프라이드에서 볼 수 있었던 스탬프킥이 보고 싶다. 얼굴을 화악 밟아버리는 ...
뭐 이것도 잔인하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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