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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정치 풍자 다큐멘터리, 한국의 마이클 무어는 불가능한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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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나와 친한 이들이 많이 쓰는 표현중에 이런 말이 있다.

' 완전 놀이동산이다.' 혹은 '완전 자유이용권이다.' 물론 응용표현으로
"입장만 공짜잖아!!' 라는 것도 있다.

모두 놀이동산과 관련된 표현으로 마음 내키는데로 가지고 놀면 된다는 의미이다.

입장만 공짜다라는 말은 짐작하듯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과 통하는 표현으로

실제로 별로 놀 것이 없다는 뜻이다.

아무튼,

현재 우리나라의 정치 상황이라면

미국의 마이클 무어가 정말 군침을 삼키고 탐을 내고도 남을 만한 상황아닌가 ??

건드리는 부분들 마다 대작 다큐가 탄생할 만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정말 말 그대로 완전 놀이동산 !! 완전 자유 이용권인 것이다.

사실 마이클 무어를 유명하게 만들어준 "로져와 나"보다 "건희와 나"가

제목만으로도 더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

재벌을 완전분해하고 한국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여실히 드러낼 수 있는 ....

잠재력이 느껴지는 제목 아닌가 ..??

사실 구체적으로 이런 소재가 가능성이 있다 저런 소재도 있다 말하기 전에 어쩌면

21세기 대한민국 존재 자체가 모든 잠재력을 가진 소재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어떤 이야기를 만들 것인가 보다 누가 만들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에 더 눈길이 간다.

 먼저 MBC, 예전 KBS 그리고 SBS 모두 좋은 다큐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MBC의 경우 칼날이 선 프로그램들이 즐비하고 우리나라의 사회적 부조리와 병폐 등에

정면으로 도전한 경험이 있으며 현재도 가장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으며 다큐에 대한

노하우도 적지 않다.

예전 KBS의 경우 MBC의 느낌과는 다른, KBS 스페셜이란 타이틀로 만들었던

촛불시위에 대한 다큐와 6.10 항쟁 10주년을 다룬 다큐에서 칼날 선 비판정신과는

약간 다른 휴머니티를 선보인 적이 있다.

SBS는 신의 길 인간의 길이란 다큐에서 외국의 웬만한 다큐에도 모자라지 않은 스케일과

보편적이며 지성적인 관점을 선보여 비판적인 시각을 보편적으로 잘 표현했다고, 물론

개인적인 평가이나, 그렇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방송국들을 중심으로 보았으나 우리나라안에 좋은 다큐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은

당연히 그리고 분명히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마이클 무어의 작품들은 방송국 다큐와는 다른 무언가가 있다.

캐릭터 있는 나래이터 바로 감독 자신이 작품에 비중있게 등장하며

특유의 유머와 위트 거기에 약간의 지적인 면까지 갖추고 있는

즉, 캐릭터와 유머가 살아있는 다큐인 것이다.

지극히 주관적이나 보편적 객관성이 살아있어야

이런 스타일의 다큐가 성공할 수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특징, 물론 우리나라만의 특징은 아니지만

빈번한 자막의 사용은 인터뷰 중인 상대방의 논리적 모순을 밝힐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유머와 위트를 표현하는 것은 기본이고

말이다.

캐릭터가 살아있어야 한다 ....

과연 그렇다면 누가 ..???

역시 첫번째로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진중권 아니겠는가 .??

우리나라의 대표적 좌파 지식인이며 대표적 미학 연구가,

또한 가장 유명한 인터넷 논객이며 어떠한 경우에도 자신의 소신을 꺽지 않을

인물이며 더 나아가 어둡고 독할 수 있는 비판적 성향의 다큐멘터리를 하나의 놀이로

승화시킬 수 있는 재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주저없을 첫번째로 꼽을 수 있다.

게다가 진보신당의 목소리이자 시선인 컬러TV의 스텝진이 함께 한다면

대략의 시나리오만 준비하고 언제라도 마이클 무어의 아구를 날릴 수 있는

다큐멘터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단점도 있다.

일단 진중권이란 이름에서 선입견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며

진보신당의 정치선전 도구라는 비판을 너무나도 쉽게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아예 영화는 보지도 않을테니 무시한다면 별 문제는

아니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만약에 진중권식의 정치 풍자 다큐가 만들어진다면, 진중권이라는 캐릭터가

살아있기에 그 자체만으로 어느 수준 이상의 재미를 줄 것이다.

그리고 분명히 난 극장에 가서 볼 것 같다. ^^ 물론 풍자와 유머 위트를 넘어서 비아냥과

조소에 가까운 표현들이 나오면 좀 불편할 것 같기는 하다.



마이클 무어와 조지W 부시, 저 자리에 누구와 누가 들어가면 좋을까 ...??






두 번째는 역시

현재 이런 저런 구설에 올라있는 신해철이다.

궤변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긴 하지만 그는 특유의 논리가 있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고

게다가 약간의 록커 특유의 돌아이 기질과 '욱~!!'하는 성질은

돌발행동, 마이클 무어가 월마트 본사에서 총알을 뿌려놓는 것 이상의

행동을 가능케 할 수도 있다.

얼마전 100분 토론에서 그는 현 정권을 5공 전두환정권에 비교한 적이 있다.

5공과 현재 그리고 기타 다른 시대의 모습과 비교하는 다큐

" 혹시 가발입니까?? 아니면 흑채 ??"에 신해철이 등장한다면

상당히 재미있을 것 같다.


세 번째는 약간 시각은 달라지겠으나 철학자, 작가, 방송인, 혹은 기자, 교수 등등

셀 수 없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도올 김용옥 선생을 꼽을 수 있다.

사실 EBS에서 도올 선생은 독립운동사 등등의 다큐를 진행한 적이 있다.

너무나 교훈적이어서 마이클 무어류의 다큐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나

쓴 책과 시나리오 그리고 기타 TV 강연 및 일반 강연회에서 상당한 유머와 위트

그리고 해학와 풍자를 보여준 적이 있다.

게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해 대만 총통. 미국 대사 등 거물들과 인터뷰를 진행한

경험은 다큐의 레벨을 올려줄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새만금과 관련된 다큐라면 그를 빼고 진행하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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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누가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지금처럼 우리나라가 환상적인 때가 있었나 ..??

환상적이란 단어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을 수 있겠지.

아무튼 영감으로 넘치는 때이다.

예술적 영감들이

다큐를 만들고 싶게 만드는 영감, 충동에 가까운 영감.

현실이 픽션을 압도하는 세상에서는

역시 다큐가 필요하지 않겠는가 ??

게다가 분명히 상업적인 성공 또한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을텐데 말이다.

TV와 인터넷에서도 할 수 없는 것을 영화에선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솔직히 말하면

내가 하고 싶으나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은 다르니까 .. ^^

가볍게 웃고 킥킥거리며 극장에서 영화를 보다

불이 켜지며 극장 밖으로 나올 때 웃음은 사라지고

무언가 심각해지는 ... 그런 영향력이 있는 다큐 영화말이다.

 


PS : 마이클 무어의 시각, 그의 작품내에 등장한 의도적 생략, 왜곡으로 인해 그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다. 뭐 ... 그의 스타일을 모방해야 된다는 것이 이 글의 메인테마가 아니다.
현재 정치 다큐로 제일 유명한 마이클 무어를 능가할 수 있는 재료들이 현재 우리나라에
있으며 그것을 능력있는 사람이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건 구라다. 이제부터 보실 장면들은 100% 조작된 것입니다로 시작하는
사실이나 훼이크 세우도라고 주장하는 다큐는 어떨까 싶다.  뻥다큐라고 해야 할까 ..??

현실이 그리고 권력이 억압하고 경제가 목을 조여오는 때에 인간의 잔머리적 상상력은 극대화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럴 때마다 명작들이 탄생하기도 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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