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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트족 전설에....

독서일기/작은 깨달음

by Deko 2007. 12. 1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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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가 있다.

신이 세상 만물을 창조하고

만물에 이름을 붙이고 있었다.

아름다움을 사랑하던 그 신은 사물에 좀 더 이쁜 이름을 지어주기

위해 고민하였고 제대로 쉴 시간조차 없었다.

몇 년을 걸려 겨우 세상 만물에 이름을 지은 그 신은 꽃밭에서

잠시 누워 잠을 청했다.

그리고,

몇 년만에 거울로 자신의 얼굴을 본다. (신은 얼굴이 없으므로

거울에 비치지 않는다는 전설도 있으나)

그리고 그신은 깜짝 놀라고 만다. 아름다움의 신이라 믿어왔는데

자신의 얼굴은 .... 바로 악마의 것이었던 것이다.

이 이야기는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고

특히 이 세상은 실력 떨어지는 하급신 혹은 악마의 창작품이다라

했던 영지주의 계열의 이야기와 흡사하지만 ..

사실 이 이야기의 교훈은 이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은 선하고 착하다 혹은 정의이다란 가정에서

이야기를 한다. 적어도 자신이 비난하는 대상보다는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가정이 있는 것이다.

사람이 만물의 척도라 했던 피타고라스의 말은 자신이 악마 혹은

'악'일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면서 전복된다.

이 신화(뭐 이야기라고 하던)는 자기 중심주의에서 보편의 세계로

이기적 세계에서 배타적 세계 (남을 위하는 세계)

타인에 대한 원망의 세계에서

반성의 세계로 나아가게 한다.


이런 생각,

내가 혹은 니가 제일 나쁜놈, 나쁜년일 수도 있다는 생각,

나도 혹은 너도 모르는 사이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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